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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하인 근성을 버려라
‘회사에서 권고사직된 지 6년 된 영업담당 이사 출신 자영업자입니다. 창사 초기부터 재직했는데, 회사가 커지고 나자 갑자기 퇴출당했습니다. 그런데 저와 동료들이 많이 나오고 나서 6년간 계속해서 영업이 내리막을 걷자, 다시 들어오라는 제의가 왔습니다. 가게가 안정을 찾아가는 시점이라 망설여지지만, 유독 저를 다시 불러 주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움직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답은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이다. 그렇게 보는 첫째 이유는 우선 자신의 가게가 안정을 찾아 가고 있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라는 것이다. 그것은 물을 것도 없이 퇴출 이후에 본인 가게에 전심전력을 해서 매달렸기 때문이다. 이미 안정된 것이 아니고 아직 안정을 찾아가는 시기라면 더욱 매달려서 전심전력을 해야 한다. 두 번째 이유는 사람의 본질이 쉽사리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창업 공신을 헌신짝처럼 버렸던 오너의 소인배 성격이 이 분을 다시 불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갑자기 대인배로 바뀌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분을 다시 부른 이유는 사람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실적 회복이 다급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이유는 이미 6년간 내리막을 걸었다면 다시 간다고 해도 하락세를 돌려세우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회사가 고객에게 신뢰를 잃었을 확률이 큰데, 다시 가서 실패한다면 그야말로 국 쏟고 손 데이는 결과가 될 확률이 크다. 잘 되겠지 하는 건 어설픈 기대다.


직장인들이여!! 옛 주인이 다시 불러주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는 나쁜 주인인데도 수치를 잊고 그 부름에 기대는 것은 하인 근성이다. 이미 그 밑을 떠나 자신의 가게를 열었다면 무소의 뿔처럼 가라. 그리하여 당신 나라를 굳건히 하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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