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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한해 편의점 상품 트렌드는 알뜰폰 히트ㆍPB상품 인기ㆍ에너지음료 인기 하락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올해 편의점에서 잘 팔린 상품들을 바탕으로 살펴본 유통 트렌드는 ▷알뜰폰 등 신상품의 히트 ▷자체브랜드(PB) 상품 인기 ▷에너지 음료가 지고 아이스컵 음료가 뜨는 등 음료계 지각변동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올 한해 편의점 강타한 ‘알뜰폰’=기존 통신사의 통신망을 활용해 제 3의 사업자가 저렴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인 ‘알뜰폰’이 올해 편의점 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에서는 올해 총 800여 곳 점포에서 알뜰폰 판매를 시작해, 2달만에 초기 물량 1500대 중 1472대를 판매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도 다양한 알뜰폰 통신사들과 제휴를 통해 폴더형 휴대전화부터 최신 LTE폰까지 제품을 갖추고 전국 점포망을 통해 판매를 진행했다. 지난달까지 기준으로 GS25에서는 4만7000여개의 알뜰폰과 유심을 판매했다. GS25는 전국 최다 판매망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판매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알뜰형 소비부터 1인 가구 상품까지…자체 브랜드(PB) 인기=편의점이 출시한 자체 브랜드(PB)상품은 알뜰구매 트렌드와 1인가구 증가 등 시대 변화에 딱 맞는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올 한해도 큰 인기를 끌었다.

CU가 판매중인 PB상품은 총 500여개로, 지난해보다 32.5% 가량 매출이 높게 나왔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을 맞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대 상품을 많이 찾으면서 PB상품으로 많이 옮겨왔기 때문이다.

PB상품의 인기는 1인 가구 확대라는 트렌드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GS25에서는 PB상품인 ‘함박웃음 맑은샘물(2ℓ)’이 올 한해 판매량 순위에서 2위에 오르는 이변을 낳았다. 편의점에서 대용량 상품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게 기존 인식이었지만, 이 제품은 2ℓ에 1000원이란 저렴한 가격 덕분에 싱글족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대용량 생수의 매출 구성비가 2011년 43.3% 수준에서 올해 48%까지 높아졌다. 1~2인 가구의 소비 패턴이 집에서 물을 끓여먹거나 대형마트까지 가는 대신 가까운 편의점에서 저렴한 PB생수를 사는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컵 뜨고 에너지음료 지고=올 여름의 불볕더위 덕분인지 편의점의 아이스컵 음료는 공전의 인기를 누렸다. CU와 GS25에서는 아이스컵 음료들이 편의점 업계 부동의 판매 1위였던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일이 속출했다.

아이스컵 음료는 얼음이 담긴 음료 용기와 파우치에 들어있는 음료를 함께 구매해 즉석에서 아이스 음료를 즐기는 것이다. 1000원대로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이 부각되면서 올해 CU에서만 33.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반면 지난해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던 에너지음료는 올해 인기가 주춤했다. 지난해 CU에서 70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던 ‘핫식스’는 올해 판매량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세븐일레븐에서도 ‘핫식스’의 인기가 한 풀 꺾였고, GS25에서도 지난해 판매수량 8위였던 ‘핫식스’가 올해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GS25에서 지난해 에너지음료 매출 증가율은 652.4%였으나 올해는 7.9%에 그쳤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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