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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전원주택 구입 비법

# 산 속 그림 같은 집 주변 200평 대지에 각종 채소들이 자라고 있고 마당에서는 고기를 굽는 풍경이 펼쳐진다. 그런데 전원주택 행의 꿈을 이룬 이모(50)씨는 한숨만 늘어난다. 넓은 대지를 혼자 가꾸느라 주말동안은 허리 한번 못 피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금세 밭이 흉물로 변해버린다.

# 의류업으로 자수성가한 김모(45)씨는 바쁜 시간을 쪼개 전원주택부지를 알아봤다. 전망도 좋고 교통도 편리하다고 써놓은 광고 문구와 투자가치까지 높다는 분양사 말만 믿고 계약했다. 건축업자를 불러 집 디자인을 상의하다 김모씨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주저앉았다. 개발에 제한조건이 많은 보존녹지지역에다가 부지로 들어오는 진입도로조차 다른 사람의 사유지로 동의서를 받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도시생활에 회의를 느낀 사람들은 전원주택을 찾고 있지만 어떤 점을 꼼꼼히 체크해야지 좋을지 헷갈리기만 하다. 전망도 좋아야 하고 터도 좋아야 하고 거기다가 애들도 생각해야 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고민스럽다.

내가 원하는 멋진 전원주택을 구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없을까? 전원주택, 안전하게 잘 고르는 5가지 비법을 살펴보자.

▲ 눈으로 직접 보라 

전원주택은 토지 구입이 제일 먼저이기 때문에 현장답사가 필수다. 현장답사가 중요한 사실임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보는 눈부터 달라야 한다. 차 안에서는 도심 이동거리와 교통은 편리한지 직접 살펴보자. 전망과 주변 환경을 보고 자신이 그리고 있는 청사진과 대지 크기도 가늠해 적절한 평수인지 체크하면 된다.

▲ 들어가는 입구를 살펴라

현장을 간다더니 울퉁불퉁 비포장도로를 거쳐 차에서 내려 걸어간다면 심각히 고려해 봐야 한다. 진입로는 투자가치와 토지용도를 보는 결정적 요소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큰길에서부터 들어오는 진입로 거리와 넓이를 체크하고 정확히 확보되어 있으면 통과다.

▲ 지도를 펼쳐라

먹거리, 놀거리, 배울곳을 체크해야 한다. 가벼운 채소는 텃밭에서 길러서 먹지만 대다수는 사와야 한다. 10km 이내에 큰 마트와 장터가 있는지 살펴보고 테마파크, 공원, 골프장 등 즐길 곳이 있는지도 함께 챙겨봐야 한다. 자녀 교육을 위해서는 초중고등학교 위치와 거리 등도 눈 여겨 보면 된다. 

▲ 등기부등본을 떼라

전원주택은 어떤 용도로 되어 있는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 토지용도는 도시, 관리, 농림, 자연환경보존 지역으로 구분되며, 각 지역은 용도에 따라 각각 세분화되어 있다. 특히 전원주택부지 분양사기는 개발이 불가한 임야를 가분할만하고 속여서 팔아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집을 지을 수 있는 용도인지 살펴보면 된다.

▲ 분양 회사를 파악하라
개발회사의 실적이나 자금여력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파트 같이 분양법에 제한을 받는 대규모 개발보다 전원주택 같은 소규모 개발은 개발업자가 부실한 경우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 전원주택 건축업자가 과거 시공실적에 부실시공이 없는지 봐야 하고 추후 하자보수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용인 푸르미르 전원마을을 분양하고 있는 주식회사 시소모 김병선 대표는 “토지가 도심지의 주거지역보다 가격부담이 적기 때문에 평수 욕심이 들기 마련이지만 4인 가족 전원주택부지는 전용면적 기준 100평~150평대가 적당하다”며 “200평대 이상 전원주택부지를 선택하면 부지 관리하기도 힘들고 나중에 환급성도 떨어진다. 본인에게 알맞은 크기를 선택하고 남은 예산은 집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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