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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VS 네이버 모바일 2차전…‘카카오 그룹’도 1000만 눈 앞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카카오톡’과 ‘라인’으로 국내외 메신저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이번에는 폐쇄형 SNS로 모바일 영역 다툼을 벌이고 있다.

2일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의 폐쇄형 SNS ‘카카오 그룹’이 다운로드 900만 건을 돌파하며 이미 시장을 선점한 네이버를 맹추격 중이다. 지난 9월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것. 네이버의 폐쇄형 SNS 밴드가 1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는 데 9개월이 걸렸던 것에 비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인기 배경에는 역시 ‘카카오톡’이 있다. 카카오그룹은 카카오톡 채팅방을 확장한 폐쇄형 SNS로 최대 500명까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카카오톡은 임시 저장 기간이 만료되면 공유한 이미지를 더 이상 볼 수 없는데 카카오 그룹을 활용하면 대화 중 나온 정보를 실시간으로 그룹에 별도로 저장하는 등 카카오톡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소통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해 8월 네이버가 출시한 ‘밴드’는 최근 다운로드 2000만 건을 넘어섰다. 대학생들의 조모임을 시작으로 가족, 직장 동료, 동창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현재 약 750만 개의 밴드가 개설된 상태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대만, 태국,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스티커샵 출시 이후 최근에는 카카오 ‘선물하기’와 유사한 기프트샵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기프트샵은 카카오 ‘선물하기’처럼 베이커리, 카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상품을 구매해 선물할 수 있도록 하며 밴드 내 채팅 메시지로 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향후 브랜드와 상품군을 추가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 폐쇄형 SNS 시장은 밴드가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그룹이 무섭게 성장하며 바짝 뒤를 쫓고 있는 양상이 됐다.

밴드는 라인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탄력을 받고 있는 반면, 카카오그룹은 카카오톡을 통해 국내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페이스북에서는 ‘좋아요’만 눌러도 내 정보가 모르는 사람에게 노출되는 데 이 때문에 SNS 활동을 피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폐쇄형 SNS는 소통도 하면서 동시에 사생활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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