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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분양 스케줄 내년으로 줄줄이 연기되는 진짜 이유는?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올해 안에 공급할 예정이던 서울 주요 아파트의 분양 일정이 줄줄이 내년으로 넘어가고 있다. 인허가 절차나 조합원 분양이 난항을 겪거나 겨울 비수기 등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설 조짐이기 때문이다.

28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따르면 당초 12월 분양 예정이었던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전용면적 59~192㎡) 3658가구 분양이 내년 2월로 연기됐다. 조합원 추가분담금, 분양가 등을 놓고 조합원과 시공사간 이견 등으로 사업이 지연된데 따른 것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고덕역과 가깝고 조합원 분양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만도 943가구나 돼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SK건설이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짓는 ‘강변 SK뷰’ 197가구도 연내 분양 계획이 내년으로 넘어갔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 변경과 인허가 과정이 지연되면서 내년 봄께나 돼야 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GS건설이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자이’ 408가구도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아직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금액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분양 비수기인 겨울로 접어들면 청약률이 좋지 않을 텐데 굳이 분양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아파트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은 86가구인데 모두 올해 계약해도 양도소득세 5년 감면 대상이 아닌 전용면적 114㎡형에 6억원 이상이어서 굳이 연내 무리하게 분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부영이 짓는 위례신도시 창곡동 ‘부영사랑으로’ 1380가구(전용면적 84~148㎡)도 12월 분양을 준비 중이지만 아직 최종 일정을 확정짓지 못한 실정이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올해 분양시장은 12월 초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다”며 “기존 매매시장을 포함한 주택시장이 비수기를 맞아 당분간 거래가 위축되는 ‘동면상태’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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