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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고추가 맵다…분양 아파트 10중 8,9는 중소형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아파트 시장에서도 통하는 것 같다. 분양 아파트 10중 8,9가 중소형일 정도로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 아파트는 3.3m당 가격도 대형을 압도한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핵가족화, 1인 가구 급증, 세제 혜택, 주택시세 등의 영향으로 주택수요가 중소형에 집중되면서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다.

28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11월 11일 기준)에 따르면 규모별로 60㎡이하(0.10%), 60㎡초과~85㎡이하(0.09%), 85㎡초과~102㎡이하(0.07%), 102㎡초과~135㎡이하(0.04%), 135㎡초과(0.02%) 순으로 중소형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대형보다 비싼데도 불구하고 청약경쟁률은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치 청실 래미안의 경우 가장 작은 평형인 59㎡ 아파트의 경쟁률이 무려 47대 1에 달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59㎡가 4593만원, 94㎡는 3935만원으로 658만원이나 높았다.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상한가를 치면서 건설사들도 중소형 물량을 크게 늘리는 분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올들어 11월 현재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중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돌파했다. 2007년에는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 비율 63%와 빅하면 무려 26%포인트 높아진 규모다.

심지어 분양 물량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비중을 90%를 넘기는 아파트 분양 단지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전체 분양 물량중 중소형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07년 63%에서 2008년과 2009년 각각 73%, 2010년 81%, 2011년 86%, 지난해엔 89%였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수요 증가와 세제 혜택, 환금성 등 투자환경 측면에서 대형 아파트보다 중소형이 상대적으로 좋다”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 아파트 수요가 당분간 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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