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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주거문화 大賞> 해외 수주 ‘1000억弗 시대’ 연 건설왕국
 정수현 사장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한류의 선봉장은 단연 해외건설 최우수 대상을 받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이 최근 중남미 지역에서 14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하며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수주 누계 1000억달러 돌파했다. 해외수주 누계 1000억달러는 당분간 깨지지 않을 전인미답(前人未踏)의 대기록이다.

이번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누계 1000억달러 돌파는 이 회사가 1965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태국의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한 뒤 48년여만의 쾌거다. 2년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현대건설은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지구촌 곳곳에 ‘건설왕국 현대’를 세운다는 야심이다.

▶해외 누적수주 1000억달러 새역사를 쓰다=11월 현재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1010억527만달러. 이는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전체 누계(5970억 달러)의 17%가량을 차지한다. 2위 건설사의 해외수주액(485억달러)과 배 이상 벌어지는 격차다.

현대건설의 첫 해외 진출은 1965년 태국에서 진행한 540만달러 규모의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다. 이후 1960대 베트남, 괌, 호주, 파푸아뉴기니, 알래스카 등에 차례로 진출했고, 70~80년대엔 중동과 동남아 등으로 건설 영토를 넓혔다. 2010년과 2012년에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 공사수주 연간 1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세계 55개국에서 건설공사 776건을 수행하며 건설한류의 대표주자로 자리를 굳혔다. 국가별 수주액은 중동 549억달러(54%), 아시아 320억 달러(32%), 아프리카 72억달러(7%), 중남미 38억달러(4%), 독립국가연합(CIS) 및 북미 등에서 32억달러(3%) 순이다. 업종별로는 플랜트 300억달러, 토목환경 255억달러, 전력 247억달러, 건축 208억달러 등이다.

▶한국경제 도약의 일동공신이 되다=현대건설의 해외 진출 역사는 사실상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현대건설은 1960년대 후반 동남아 지역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외화 획득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1974년엔 국제수지 적자폭이 17억1390만달러에 달하는 등 1차 오일쇼크로 국가부도 위기를 겪을 때도 대형 해외공사를 연달아 수주하며 한국경제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현대건설은 고부가가치 공사를 연속 수행했다. 특히 2010년엔 유럽, 일본 등 세계 유수의 원전 시공사를 따돌리고 400억달러 규모의 UAE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 한국형 원전 수출의 길을 열었다.


▶글로벌 건설왕국 희망을 꿈꾸다=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무기삼아 해외 건설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해외수주액은 10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건설경기가 최악이던 올해도 10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했고, 내년엔 수주액을 크게 늘린다는 방침이다. 총매출 대비 해외매출은 65%까지, 해외수주는 75%까지 끌어 올린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이를 통해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약하고 ‘글로벌 건설 No.1’의 꿈도 실현한다는 게 현대건설의 각오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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