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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ㆍ경북지역 의료폐기물 처리장 전락...의료폐기물 이동거리 제한 촉구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경북지역이 의료폐기물 처리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른 주장으로 의료폐기물은 보건·의료기관, 동물병원, 시험·검사기관 등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중 인체에 감염 등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폐기물이다.

대구환경연합은 대구ㆍ경북지역이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들어오는 의료폐기물 처리장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구ㆍ경북지역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이 전국 발생량 9%에 불과하지만, 대구ㆍ경북지역 의료폐기물 소각량이 전국 31%에 달하고 있는 것에 따른 지적이다.

대구환경연합은 다른 지역에서 대구ㆍ경북지역으로 반입되는 의료폐기물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대부분 서울 등의 대형병원에서 나온 병원폐기물을 수 백 킬로미터씩 장거리 운반하는 과정에서 사고 위험과 이로 인한 외부노출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더구나 의료기관에서 의료폐기물 처리업체를 선정할 때 최저가격입찰 방식을 따르다보니 전용용기에 넣어 밀폐 포장하고 4℃의 냉장 설비를 가동한 전용차로 운반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이다.

대구환경연합은 소나무재선충, 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 등 동식물에게 전염성질환이 발생했을 때는 외부 반출을 금지하고 그 지역 안에서 매몰 등의 방법으로 처리해야 한다.

반면, 대구환경연합은 운반 중이던 폐질산이 탱크로리 고장으로 도로에 유출된 적도 있었고, 도로를 질주하던 의료폐기물 운반차량이 전복되어 감염위험이 높은 의료폐기물이 그대로 도로에 쏟아져 나온 사고도 있었다고 전했다.

대구환경연합 관계자는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법으로 정해진 의료폐기물이 그 지역 안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것은 2차 전염의 위험이 있고 이것은 국민보건을 위협하는 일이다”며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의료폐기물 장거리 이동은 반드시 제한해야 한다”고 관련대책을 촉구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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