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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전통시장 살리기 나선다…티머니형 카드시스템 도입
-서울전통시장진흥센터 설립…5개 권역별 시장 선정 특화

-청년상인ㆍ매니저 투입…장인점포 발굴 등 관광명소 육성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서울시가 침체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서울 도심 5개 거점시장을 특화된 콘셉트에 맞춰 2016년까지 ‘서울형 신(新) 시장’으로 육성한다.

티머니카드 식의 직불ㆍ후불카드 결제방식을 도입하고 ‘서울전통시장진흥센터’를 설립해 청년상인ㆍ전통시장매니저 육성 등으로 노후화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서울시는 1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전통시장 활성화 종합대책인 ‘시장-다시살림-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시는 이날 오전 11시 ‘제 1회 전통시장 박람회 개막식’이 열리는 서울광장에서 서울광장전통시장상인회, 서울상인연합회 등과 협력ㆍ상생을 위한 공동협약을 맺었다.

계획에 따르면 우선 시는 도심 5개 권역별 시장을 거점으로 선정해 특화시킨다. ▷성북구 정릉시장(도심권)은 지역커뮤니티와 함게하는 창조시장▷서대문구 영천시장(서북권)은 주변관광자원의 이야기가 넘치는 관광시장▷도봉구 신창시장(동북권)은 즐길거리 넘치는 마을시장▷관악구 신원시장(서남권)은 주변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마을시장▷강동구 길동시장(동남권)은 한번 가면 단골이 되는 마을시장으로 각각 구체화된다. 시는 5개 선도시장을 2016년까지 집중 육성한 뒤 2020년까지 서울 주요 골목시장까지 이 모델을 확대적용시킨다는 계획이다.

터치하면 간단하게 결제가 되는 티머니형 직불ㆍ후불형 결제카드 시스템도 내년 도입된다. 이와 관련 시는 우리은행ㆍ하나은행 등과 함께 직불ㆍ후불형 신용카드 및 수수료 관련 문제를 논의 중이다.

고형철 시 경제진흥실 시장지원팀장은 “신용카드사용이 낮은 이유가 높은 카드수수료율 때문인 점도 있지만 물 묻는 손으로 결제하기가 번거롭다는 점 등 사용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상인들이 많았다”며 “티머니카드처럼 소비자가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는 시스템을 도입해 상인과 소비자 모두의 편리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 뉴딜일자리의 일환으로 경영ㆍ마케팅ㆍ문화기획 등의 분야별 전통시장매니저도 육성한다. 올해 14명을 시작으로 내년엔 64명을 시장에 투입, 전통시장의 전문성을 높인다. 협동조합ㆍ마을기업을 통한 청년 상인을 육성해 전통시장에 활력도 불어넣는다.

시는 이를 위해 정책전담기구이자 컨트롤타워인 ‘서울전통시장진흥센터’와 ‘서울전통시장 상인회관’을 설립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사 연구 및 상인교육 등을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전통시장 스토리텔링 사업과 장인점포 발굴, 주변 역사ㆍ문화자원과의 연계관광코스 개발 등으로 전통시장을 한류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킬 복안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시는 전통시장의 고질적 문제였던 불친절ㆍ불결ㆍ불신을 없애기 위해 서울보건환경연구원과 정기위생점검을 벌이는 한편 천절한 응대, 원산지 표시제 정착을 위한 계도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통시장이 다시 살려면 상인이 바로 서야한다”며 “이번 정책을 통해 실질적으로 상인을 살리고 시장을 살리고 지역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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