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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데이터> ‘골골골’ 손흥민 금의환향…홍명보號 골가뭄 해결할까
유럽 빅리그 한국인 첫 해트트릭, 빅클럽 관심 고조…스위스 · 러시아 평가전 앞두고 귀국 자신감 충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축구의 ‘에이스’ 손흥민(21·레버쿠젠)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프로축구 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의 대기록을 작성하고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 19일 두바이에서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귀국한 손흥민은 “스위스와는 홈에서 하니까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두바이에서 치러지는 러시아와의 경기는 좋은 팀인지를 실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에서 열린 2013-201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혼자 세 골을 터뜨리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운이 좋게 골이 들어간 것 같다. 그동안 안 들어가던 게 한 번에 들어가 기쁘다”며 겸손해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함부르크전에서 터뜨린 해트트릭으로 ‘특급 스타’로서의 자질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손흥민의 해트트릭 소식이 메인 화면으로 띄워져 같은 날 세계적인 스타인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에서 레알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3골1도움을 기록한 것을 무색케 할 정도였다. 독일 등 유럽 언론들도 손흥민을 경기 ‘MOM’(맨오브더매치)에 선정했고, 독일 빌트지는 평점 만점을 부여하는 등 손흥민 치켜세우기에 가세했다.

2000년대 이후 한국 선수들이 연이어 유럽 무대를 밟았지만 정규리그 해트트릭은 누구도 올리지 못한 대기록이다. 2001년 설기현이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3골을 몰아친 바 있지만 이벤트 성격의 슈퍼컵이었고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에서 전성기를 꽃피우며 98골을 몰아쳤던 차범근도 정규리그 해트트릭은 기록하지 못했다. 차 위원은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뛸 때부터 “내 현역 때보다 낫다”며 후계자로 인정한 바 있다.

손흥민의 주가도 다시 폭등하기 시작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빅클럽들의 관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 매체 히어이즈더시티는 “아스널과 토트넘 등이 (손흥민에 대해) 계속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확실한 공격수 부재로 골머리를 앓는 홍명보호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지난달 말리 평가전(3-1 한국 승)에서도 손흥민은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다. 손흥민은 “항상 그렇지만 국가대표로 뽑힐 때마다 각오가 남다르다. 매 경기 좋은 경기력과 함께 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이번 두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리기 위해) 선수들과 발을 잘 맞추며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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