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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쾌하게 의표를 찌르는 이원우의 작업.. 너 괜찮은 거니?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여기 낯익은 코카콜라 캔이 있다. 그런데 왠걸? 공처럼 잔뜩 부풀려져 있다. 잠시 후면 “빵"하고 터질 듯한 코크 캔은 보는 이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그러면서도 여러가지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조각 설치 퍼포먼스 회화를 넘나들며 작업해온 작가 이원우(32)가 서울 소격동의 PKM갤러리(대표 박경미)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오는 11일부터 12월 13일까지 “Welcome, Take Care”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전시에 작가는 유쾌하면서도 의표를 찌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홍익대에서 조소를 전공한 뒤, 영국 유학길에 올라 런던왕립학교(Royal College of Art)에서 석사를 받은 이원우는 삶의 이런저런 순간에서 포착한 생각들을 환기시키는 작업을 해았다. 이번 전시에는 철과 알루미늄, 클레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조각과 회화 작품을 출품한다.

이원우 Fat coke_2009_12.5 x 12.5 x 12.5 cm_stainless steel, aluminum, paint [사진제공=pkm갤러리]

“Welcome, Take Care”이라는 전시타이틀은 관람객과의 소통을 위해 붙인 것. 환영(Welcome)과 배웅(Take Care)의 두 메시지를 오가며 이원우는 갤러리와 작품, 관람객과 관람객간 다양한 대화가 이뤄지도록 할 참이다.

인형처럼 예쁜 외모과 깡마른 체형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현대의 강박증을 알루미늄 판넬에 투영시킨 ‘If you’re happy and you know it then your face will surely show it’, 아카데미학 분위기의 유럽풍경화의 전형성을 유머러스하게 비튼 ‘The day after boredom wasborn’, ‘The day after less boredom was born‘ 등의 작품이 나온다. 그의 오브제들은 사회를 관찰하는 진지한 시선이 블랙유머및 참신한 미학으로 소화됐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원우 If you‘re happy and you know it then your face will surely show it_2013. 229x378x120 cm_aluminum, steel, castors, paint [사진제공=pkm갤러리]

이원우는 그간 아트선재센터, 문래예술공장, 런던 Pump House Gallery 등의 그룹전에 참가한 바 있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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