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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김치 1g당 10억마리 유산균…항암 효과 입증된 ‘발효 과학’
이뇨작용 · 피부 노화 방지…김치의 의학적 효능
배추·무·파·갓 등 채소 주재료
발효과정서 비타민 2배 증가
당뇨·심장질환 등 성인병 예방
풍부한 항산화 성분 노화억제도



김치는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어 먹는 ‘기본반찬’이 아니다. 김치는 이제 한류의 최전선을 이끄는 대표 브랜드이자 의학적으로도 객관적인 데이터를 갖고 있는 세계적인 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치는 이미 지난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국제 식품으로 공인받았다. 2006년 미국의 권위 있는 건강잡지인 ‘헬스(Health)’에서는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했다. 기사에 따르면 “김치에는 비타민과 섬유질뿐 아니라 소화를 향상시키는 유산균이 풍부하다”며 “최근 연구에서 암세포 증식을 막아준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치는 발효식품 가운데 가장 풍부한 영양성분을 함유한 음식 중 하나다. 다른 발효식품들이 한두 가지 원료를 숙성시키는 데 비해 김치는 신선한 채소와 갖은 양념을 함께 발효시키기 때문에 풍부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 김치가 발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산균은 내장지방 축적을 예방하고 대장 건강을 지켜주며 바이러스 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낮춰주는 효과도 있음이 여러 논문을 통해 입증됐다. 김치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과학적ㆍ의학적 효능’을 가진 근거는 여러 면에서 발견된다.

▶맛과 함께 식욕을 살려주는 김치=김치는 먼저 맛, 향기, 색깔 등에 의해 식욕을 돋워준다. 김치의 주 재료는 채소이므로 채소류의 신선한 맛, 젖산 발효에 의한 상쾌한 맛, 고춧가루를 비롯한 향신료의 독특한 맛, 젓갈류 등의 감칠맛 등이 어우러져 식욕을 촉진시킨다. 김치는 특히 밥을 주식으로 할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캡사이신’성분 함유, 다이어트에 효과 만점=김치에 들어가는 고추에는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이 있어 신진대사작용을 활발히 함으로써 지방을 연소시키고, 다양한 채소들은 열량이 적고 식이섬유(건조물당 24%)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체중조절에 도움을 준다. 그냥 고추만 먹을 때보다 김치에 들어간 고춧가루가 다이어트에 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산균 10억마리, 면역 및 항암효과 탁월=김치의 주 재료인 배추, 무, 파, 갓 등 채소에는 대장암 예방효과가 있다. 김치에 많이 들어가는 마늘은 항암효과가 탁월하다. 김치에는 1g당 최대 10억마리의 유산균이 있는데, 이 유산균은 항암효과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치는 유기산, 유산균, 식이섬유소 등을 함유하므로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 좋다. 김치의 섭취는 암을 일으키는 미생물 효소의 활성을 감소시킨다. 김치 섭취를 하지 않을 때는 이들 효소 활성이 다시 증가하므로 한국인과 같이 매끼 식탁에서 김치를 섭취하는 것은 대장암 예방에 중요하다. 또한 이들 식이섬유소와 유기산은 장의 운동을 촉진하고 장 내용물을 증가시켜 변비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의 ‘보고(寶庫)’, 발효고정 거치면서 함량 높아져=김치는 비타민 덩어리이다. 김치는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처음 함량의 비타민양보다 최소 2배까지 증가한다. 특히 비타민C가 많고 고추, 갓, 무청, 파 등과 같은 녹황색 채소가 많이 섞이면 비타민A가 많아진다.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경우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B1의 흡수에 도움이 된다. 김치는 숙성이 되면서 점점 더 많은 비타민을 함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함량은 숙성 초기에는 약간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꾸준히 증가해 완숙기인 2~3주째에 가장 높아진다.

▶항산화 성분으로 노화억제 효과=김치는 채소가 주 재료인 저칼로리 식품으로 식이성 섬유를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장의 활동을 활성화하면서 체내의 당류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 당뇨병, 심장질환, 비만 등 성인병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준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김치에는 비타민C, 베타카로틴, 페놀화합물, 클로로필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노화를 억제한다. 특히 부재료인 파, 마늘, 고추 생강 등의 재료도 높은 항산화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효과는 적당히 숙성된 김치에는 크게 나타난다. 피부노화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 김치를 섭취하면 새로운 콜라겐이 형성돼 피부조직이 두껍게 유지되고 각질층이 부드러워진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이 외에도 변비 예방, 생리대사 활성, 스트레스 완화, 영양상 균형 유지, 산중독증 예방 등 다양한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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