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내부에 장착된 칩이 이용자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모션인식 기능은 단순히 기기 자체를 제어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앞서 언급한 피트니스 앱처럼 기기가 이용자 움직임에 대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 사람의 삶을 제어하는 상호작용도 이루어진다.
이런 기능은 특히 ‘헬스’ 시장에서 주목받는다. 예컨대 전 세계에서 18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눔 다이어트 코치’의 경우 GPS 기능이 포함돼 있어 자전거, 등산, 조깅, 쇼핑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경로를 측정하고 칼로리 소모량 등을 볼 수 있다. 실시간 만보 기능을 탑재해 이용자의 운동량을 계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회사에서 개발된 ‘눔 워크’는 배터리 소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력 센서를 활용해 걷기와 뛰기 같은 활동량을 측정하고 이를 페이스북이나 구글 플러스에 있는 친구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리버 온 |
사용자의 운동 형태를 스스로 인식하는 ‘스포츠패나틱 런’ 역시 이용자의 이동 속도와 형태를 분석하고 걷기운동인지 뛰기운동인지를 스스로 파악한다. 특히 이 데이터를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전문 트레킹 앱이다.
앱 개발에서 나아가 스스로 기기를 개발하며 직접 이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있다. 최근 스포츠의류업체 아디다스는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피트니스 스마트워치를 시장에 선보였다. 아디다스 스마트워치는 GPS를 탑재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한다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앱들과 비슷하다. 또 이를 통해 개인화된 운동 프로그램을 조언하고 거리를 예측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손목에 착용한 채로 심박수를 측정하는 기능도 더해졌다.
아이리버가 최근 출시한 아이리버 온은 시계가 아닌 이어폰으로 나의 운동량을 체크한다. 아이리버 온은 심박수에 따른 적절한 운동량을 음성으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심박수를 체크하고, 이에 따라 운동의 수준을 지시한다.
또한 걷기, 달리기, 하이킹, 사이클링, 러닝머신 등 다양한 운동을 포함하고 있으며 GPS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이동 경로를 지도 위에 표시해준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