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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술 빠지는 가을타는 모발…쑥쑥 자라는 탈모예방 시장
스트레스·환경오염 등 영향
20~30대 젊은 고객 비중 늘어나

헤어케어 브랜드 르네휘테르
올 매출 작년보다 17.4% 증가

두피·모발 건강관리 분야 위주
탈모 예방 시장 꾸준한 성장세


고민 당사자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걱정을 먹고사는 시장이 있다.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탈모 예방 시장도 그중 하나다. 수년 전만 해도 탈모는 일부 특정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였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일이 됐다. 특히 계절이 갑자기 변하면서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맞게 되는 요즘 같은 환절기는 탈모로 인한 고민이 더 깊어지는 시기다.

이 같은 걱정을 안고 탈모 예방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탈모는 치료가 매우 어려워, 주로 두피와 모발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쪽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헤어케어 전문 브랜드인 르네휘테르의 매출이 2011년 12.3%, 지난해에는 15.1%가량 신장했다.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17.4%나 올랐다. 백화점 매출 신장률이 10%대 턱걸이를 하고 있고, 특히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은 마이너스 성장까지 할 정도로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랄 만한 성장세다.


르네휘테르는 식물에서 추출한 활성 성분과 에센셜오일 등을 이용해 두피와 모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다. 방문고객의 두피나 모발 상태를 진단해 이에 맞는 제품을 제안해주는 서비스로 유명하다. 제품가격은 200㎖ 용량의 샴푸 하나가 2만원대, 12개들이 앰풀이 10만원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가볍지 않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가격대가 높은 편인데도 신장률이 높게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모발 건강에 공을 들이는 고객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꾸준한 마사지 등으로 두피 건강을 관리하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전문 매장도 느는 추세다.

닥터스는 수년간의 임상시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가맹 사업을 시작한 두피 관리 전문매장이다. 1년여 만에 점포를 56개까지 늘리는 등 빠른 속도로 가맹 사업을 하다 최근에는 전국에 66개 수준으로 가맹점을 관리하고 있다.

닥터스는 두피형태와 문제성 여부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닥터스의 프로그램은 1회에 5000원부터 22만원까지 다양하다. 방문고객의 두피 건강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다소 흐트러진 상태라면 5만원 수준의 프로그램을 제안하지만, 문제성 탈모는 15만원부터 20만원 상당의 프로그램으로 전문성을 높이는 형식이다.


닥터스 관계자는 “50대 등 중년 남성이 주로 탈모 고민을 안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매장에 가면 20대나 30대 여성도 많다”며 “방문고객의 성별은 남성과 여성이 반반이고, 20~30대 고객과 50대 고객 비중도 거의 비등하다”고 전했다.

7년여 전부터 운영해온 두피클리닉 웰킨<사진>은 전국에 47개가량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웰킨은 3만2000원 상당의 문제성 두피 관리부터 8만원 정도 되는 디톡스 케어까지 갖췄다. 기본 원리는 두피에 쌓인 노폐물이나 각질 등을 없애 모발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웰킨 관계자는 “최근에는 탈모가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미리 관리하려는 젊은 고객이 많다”며 “아버지가 탈모여서 본인에게도 탈모가 유전될까 봐 우려된다며 찾아오는 청년 등 20~30대 젊은 고객 비중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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