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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더풀 한국의 맛”…영국, K - 푸드에 빠지다
홈플러스 · TESCO 한국식품전 성황
대 · 중기 18개 업체 150여종 선봬
2011년 대비 규모 50배 확대

대중소 글로벌 동반성장 결실
해외 판로개척 · 글로벌화 기대


영국 런던이 한국음식을 일컫는 ‘K-푸드’에 들썩이고 있다.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문화의 영역이 먹거리까지 확산되면서다. 정부 산하기관, 대형 유통업체, 식품업체 등은 ‘K-푸드’의 성공 가능성을 엿본 데 고무돼 있고, 영국 현지인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뉴몰든에 있는 대형마트 테스코 1층에서 진행된 ‘한국식품전’은 영국인과 교민들로 발 디딜 틈없이 북적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150여종의 식품을 맛보기 위해서다.

이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홈플러스, 코트라. 테스코 등 3자가 4일~17일까지 2주간 공동 개최하는 것.

매장을 둘러보던 루스 브라운(53ㆍ여)씨는 “김치를 좋아한다. 한국인 친구들이 있어 한국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았고 집에서 직접 김치를 만들어 먹고 있다”며 “평소 한인마트에서 라면, 마늘, 간장, 분말카레, 액젓 등을 즐겨 구입했는데 테스코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엔 국제식품ㆍ한일식품ㆍ서울장수 등 중소기업과 CJㆍ롯데ㆍ대상 등 대기업, 북안동농협 등 단위농협에 이르기까지 총 18개 국내 식품 제조업체가 15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유통업체와 협력업체,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영국 메이저 유통업체에 대한 수출길을 연 글로벌 동반성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국식품전은 내실과 외형이 크게 발전했다. 2011년 첫 행사에선 1개 매장에서 식품전이 열렸지만, 올해는 규모가 50배 가량 커졌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식품전이 한국 식품이 영국 주류 사회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테스코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매장에서 한국식품 수요는 전년 대비 140%, 영국 내 한국 식당의 매출은 150% 신장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 식품기업들이 ‘손님’이 아닌 영국 유통업체의 정식 거래 회사로서 개최하는 첫 행사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고려수산), 고추장(CJ제일제당), 소주 ‘처음처럼’(롯데칠성음료), 홍초(대상), 빼빼로(롯데제과) 등 한국식품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49개 상품은 지난해 10월부터 12개 테스코 매장에 정식 판매되기 시작해 올해 상반기 총 26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이들 상품은 지난 1년간 약 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테스코는 영국 유통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는 데다 영국 국가품질위생기준보다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해서 이번 식품전에 참여한 국내 식품업체들이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한국식품전은 대ㆍ중소 동반성장을 국제적으로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많은 기업들이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테스코가 진출한 다른 10여 개 국가에서도 한국식품전을 열도록 해 우리 식품업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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