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시장점유율 26.1% 1위
대형 - LG · 소형 - 삼성 굳히기


LG디스플레이가 TV·모니터·노트북PC 등 에 쓰이는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3분기에도 선두를 유지했다. 4년 연속 세계 1위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9.1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전 세계 출하량은 1억7283만대로 전분기보다 1.9% 감소했다.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4515만대를 출하하면서 26.1%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전분기보다 출하량도 늘었고, 점유율도 25.2%에서 소폭 상승했다. 분기 기준으로 2009년 4분기부터 16분기 연속 1위다. 디스플레이서치는 LG디스플레이가 4분기도 점유율 상승과 함께1위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3420만대(19.8%)로 2위를 지켰다. 대만 이노룩스와 AU옵트로닉스(AUO)가 각각 3028만대(17.5)와 2천918만대(16.9%)로 3·4위를 차지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는 1217만대(7.0%)로 5위였다.

매출액과 면적 기준으로도 LG디스플레이가 1위를 지켰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대형 LCD 패널 매출액은 48억7300만달러(26.5%), 면적은 864만㎡(25.6%)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액 37억2600만달러(20.3%), 면적 744만㎡(22.1%)로 모두 2위를 유지했다. 3분기 대형 LCD 패널 전체 매출액은 183억71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4% 감소했으며, 전체 면적은 3369만㎡로 0.4%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TV와 모니터등에 쓰이는 대형은 LG,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쓰이는 소형은 삼성의 양강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30.7%를 점유하면서 15분기 연속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국가별로는 중화권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국의 3분기 출하량 기준 대형 LCD 패널 점유율은 13.5%로 전분기(12.9%)보다 상승했다. 대만(36.0%)과 일본(4.6%)로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한국은 45.9%로 소폭 높아지 면서 1위를 고수했다. 하지만 연합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과 대만 등 범중화권의 점유율을 합할 경우 48.9%로 우리기업들을 넘어선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