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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베리, 매각 대신 10억佛 수혈 독자생존 선택
[헤럴드 생생뉴스]스마트폰 업체인 블랙베리가 결국 매각 대신 독자 생존을 택했다.

당초 47억달러에 블랙베리를 인수하고자 했던 대주주 페어팩스 파이낸셜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회사 인수 대신 10억달러(약 1조630억원)를 투자해 이사회 영향력을 강화하고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고 이데일리가 전했다.

블랙베리는 5일(한국시간)까지 실사작업을 완료하게 되는 페어팩스가 회사를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페어팩스와 다른 기관 투자가들이 10억달러를 회사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페어팩스측은 블랙베리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가운데 2억5000만달러 분량을 인수해 떠안기로 했다. 만기가 7년인 이 전환사채는 주당 10달러의 가격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으며, 그 이전까지 페어팩스는 CB 보유에 따른 이자 6%를 지급받게 된다. 


이번 딜은 2개월 이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토스텐 헤인즈는 딜이 마무리된 후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데이빗 커 이사도 이사회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대신 페어팩스측이 영입한 존 S. 첸이 이사회 회장을 맡기로 했고, 새로운 CEO를 영입하기 전까지 CEO 직무대행도 겸직하기로 했다. 첸은 지멘스와 피라미드 테크놀러지 등에서 일한 뒤 모바일 소프트웨어업체인 사이베이스의 CEO 겸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월스파고와 월드디즈니의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프램 왓사 페어팩스 CEO 겸 회장은 블랙베리 이사와 보상 및 거버넌스, 인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된다.

바바라 스타이미스트 블랙베리 이사회 회장은 “이를 통해 블랙베리와 회사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사회는 회사를 위한 전략적 대안들을 검토한 결과, 이 방안이 회사와 조직원,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블랙베리가 독자 생존을 선언함에 따라 관심을 보였던 SAP와 삼성전자(005930), 시스코 시스템즈, 중국 레노보는 물론 퀄컴, 서버러스와 함께 인수를 추진해온 마이크 라자리디스, 더글러스 프레긴 공동 창업주도 인수 꿈을 접게 됐다.

이같은 발표 이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블랙베리 주가는 19% 급락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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