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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맛집, 프랑스 식당 늘었다...최고평점 식당 이탈리아보다 많아
미식가들의 파스타 사랑, 이제 푸아그라로 옮겨갈까.

‘한국판 미슐랭가이드’로 불리는 한국 최초의 레스토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의 최근 조사(‘서울의 레스토랑 2014’) 결과 블루리본 3개짜리 최고평점을 받은 서울 지역의 레스토랑은 22개로 이 가운데 프랑스식당이 6개로 가장 많았다. 프랑스 식당에 이어 일식당이 5개, 한식당과 중식당이 각각 4개, 이탈리아 식당은 3개였다.

블루리본이 매년 발간하는 레스토랑 평가서는 ‘한국판 미슐랭가이드’로 불릴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2014년판에 수록된 이탈리아 식당은 모두 153개, 프랑스 식당은 57개로 이탈리아 식당이 3배 가까이 많다. 하지만 최고평점 식당부문에서 프랑스 식당이 많은 것은 한국의 소득증대와 이에 따른 식문화 발전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오너 셰프들의 고급 프랑스 식당 오픈이 늘어나면서 고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맞추어 차별화된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2014년판에 수록된 식당수는 1458개로 전년보다 32개 줄었다. 새로 오픈한 곳이 89개, 폐점한 곳이 72곳이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리본으로 평점을 매기는데, 전년보다 리본 받은 식당이 크게 늘었다. 그만큼 음식문화가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다. 리본 1개는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2013년 판보다 302개가 늘어난 803개, 리본 2개는 ‘주위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으로 23개가 늘어난 156개, 최고 평점인 리본 3개는 ‘자신의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솜씨를 보이는 곳’으로 올해 3개 늘어 총 22곳이다. 새로 오픈한 곳이나 신규로 추가된 곳은 리본 평가에서 제외된다.

추가로 리본 3개를 받은 곳은 뉴코리안(퓨전한식당) ‘정식당’, 일식당 ‘나무’, 중식당 ‘도림’이다.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정식당은 ‘뉴코리안’이라는 콘셉트로 한식을 프랑스식으로 해석해 제공하는 식당이다. 세계 미식 트렌드의 영향을 받아 비주얼이 독특하고, 식재료와 조리기법은 한식과 양식을 넘나든다. 일식당 ‘나무’는 광진구 W호텔 1층에 위치해 한강 조망이 일품이며, 오이와 망고를 곁들인 소바 샐러드, 오리가슴살과 게살 리치를 곁들인 볶음밥 등 퓨전 일식을 선보이고 있다.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은 스타셰프 여경옥씨가 합류하며 한층 업그레이됐고, 30종 넘는 중국 차를 티 소믈리에의 설명을 들으면서 즐길 수 있다.

한편 일본에서 유학한 셰프들이 운영하는 스시집과 일식당이 늘어나면서 한국식 일식집은 퇴조하는 분위기다. 유럽풍의 베이커리와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디저트 분야의 약진도 눈에 띈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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