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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층 아파트의 재발견?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미분양 1호로 통하던 저층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아파트마다 필로티가 설치되면서 저층 아파트 입주민의 사생활 보호나 안전성이 높아진데다 일반 상층부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저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천정고 확대, 지하다락방 제공, 테라스하우스 설계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저층 아파트의 인기를 키우는 이유중 하나다.

31일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된 전국 아파트의 층수를 조사한 결과 5층 이하 저층 아파트가 전체 거래량의 39%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선 거래 물량의 35%가 5층 이하였고, 지방은 40%에 달했다.

더욱이 최근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의 경우 건설사들이 저층의 단점을 보완한 특화 설계를 잇따라 선보여 저층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는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필로티, 천정고 확대 등 고전적인 방법에서부터 지하다락방, 테라스하우스 이색적인 저층 특화 설계를 단지에 도입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지난 7월 경북 칠곡에 분양한 ‘남율 2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2차’는 1층 세대에 지하다락방으로 활용 가능한 멀티룸을 제공, 평균 4.5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6일만에 100% 계약을 완료했다. 또 삼성물산이 지난 6월말에 선보인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저층에 테라스하우스(24가구)를 도입해 1순위에서 최고 128대 1의 경쟁률(평균 경쟁률인 27 대 1)을 보이며 성황리에 마감했다.

최근엔 중대형아파트가 연말까지 주어지는 양도세 면제혜택을 받기 위해 저층세대의 총 분양가를 6억 미만으로 낮춰 공급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위례 힐스테이트(전용면적 101~149㎡), 엠코타운 플로리체(95~101㎡)와 판교신도시에 판교 알파리움(96~203㎡)은 일부 저층 가구 분양가를 6억원 이하로 책정해 관심을 모았다.

호반건설은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B-4블록에 위치한 ‘부산 명지 호반베르디움’을 11월 1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며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부산 명지 호반베르디움’은 지하 1~지상 25층, 총 8개동, 전용면적 66~84㎡, 총 642가구로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주택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6월 정부가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등을 개정하면서, 오는 12월부터 새로 짓는 아파트를 1층과 지하층이 연결된 복층형 구조로 지을 때 경우 지하층에 방이나 거실을 만들 수 있어 향후 저층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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