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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두고…투자거물 설전
애플 때문에 세계적인 투자거물들이 날선 설전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77)이 최근 애플에 자사주 매입 압력을 넣고 있는 가운데, ‘채권왕’ 빌 그로스(69)가 아이칸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서며 애플을 사이에 둔 투자거물 간 장외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이기도 한 그로스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칸은 애플을 가만히 내버려둬야 한다. 빌 게이츠처럼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아이칸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또 “만약 아이칸이 그렇게 똑똑하다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돕는 데 그 명석한 두뇌를 써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앞서 아이칸은 애플이 당장 자사주 공개매수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칸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애플이 자사주를 주당 525달러에 환매하기 시작해 전체 매입 규모를 1500달러까지 늘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만약 애플이 자신의 요구를 무시하고 자사주 매입 규모를 확대하지 않을 경우 주주총회에서 애플과 위임장 쟁탈전을 벌이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자신을 힐난한 그로스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이칸은 지난 8월 애플의 주식을 집중 매수한 이후 연일 애플에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해오고 있다.

그는 이달 초 팀 쿡(54) 애플 최고경영자(CEO)과 저녁식사를 가진 자리에서 자사주 매입을 권유한 데 이어 23일에는 쿡에게 편지를 보내 “애플이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도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기를 꺼린다”며 자사주 매입을 늘리라고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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