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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의 인간’ 이 전하는 진정한 노동의 의미
멍키 스패너
프리모 레비 지음, 김운찬 옮김
돌베개
“그의 손은 길고 단단하고 재빠르고 그의 얼굴보다 훨씬 더 잘 표현했다.”

프리모 레비가 소설 ‘멍키 스패너’(돌베개)에서 그려낸 호모 파베르, 파우소네는 손의 인간이다. 그의 손은 머리보다 먼저 생각하고 사물을 읽고 형태를 만들어낸다.

아우슈비츠의 생존작가, 레비의 대표작이자 이탈리아 문학 최고의 권위인 스트레가상 수상작인 이 소설은 노동과 일의 진정한 의미를 묵직하게 보여준다.

파우소네는 철탑, 다리, 석유시추설비를 조립하기 위해 전 세계를 떠도는 피에몬테 출신의 숙련노동자이지만 독학의 철학자이기도 하다. 멍키 스패너는 그의 도구이지만 그의 실존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에게 일이란 돈을 버는 과정이 아니라 무언가를 만드는 순수한 즐거움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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