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출연 불편한 심경 토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정감사 기간 중 또다시 아들 병역의혹이 불거지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17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여당의 집중공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그간 가만히 계시다가 선거가 돌아오니까 그러지 않나 생각한다”고 대답했다.박 시장은 “지금 시민의 삶이 얼마나 힘듭니까. 개인 부채가 거의 1000조원에 이르는 상황이니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있나”라며 “민생을 살피고 어떻게 좋은 정책과 제도를 마련할까 고민해도 바쁜데 당리당략에 따른 일방적 공격, 이런 건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국감에서 새누리당 간사인 한기호 의원이 박 시장의 아들 주신 씨의 병역회피 의혹을 다시 제기해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박 시장 측은 이미 주신 씨의 병역법 위반혐의를 수사해 온 검찰도 무혐의로 결론낸 마당에 이를 다시 쟁점화하려는 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시장을 흠집 내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한편 박 시장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행보와 관련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안철수 의원님은 제가 처음에 시장이 될 때 도와주셔서 늘 감사해 하는데 정치란 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뭐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나”라고 말을 흐렸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