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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자기ㆍ식기생산 업체 연이어 뛰어드는 밀폐용기 시장, ‘빅뱅’ 오나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침체에 빠진 도자기ㆍ식기생산 업체들이 새 활로를 찾기 위해 잇달아 밀폐용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락앤락, 삼광글라스의 2강 체제가 공고했던 밀폐용기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한국로얄코펜하겐은 내년 초 밀폐용기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로얄코펜하겐 관계자는 “올 1월 출시한 한식기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년 초에는 밀폐용기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곧 출시될 밀폐용기는 유리재질이 아니라 도자기의 특성과 아름다움을 살린 불투명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주방용품 전문기업 월드키친도 자사브랜드 코렐을 통해 밀폐용기 ‘스냅웨어’를 11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밀폐용기 역시 불투명 유리에 꽃무늬를 넣은 형태로, 기존 투명유리 형태의 밀폐용기와는 달리 도자기에 가까운 디자인을 내세웠다.


도자기ㆍ식기생산 업체의 밀폐용기시장 진출은 약 6년 전부터 시작됐다. 2006년 도자기 업체 젠한국이 락앤락과 손잡고 도자기 밀폐용기 ‘젠앤락’을 내놓은 이후, 2012년에는 한국도자기가 나선형 뚜껑을 가진 도자기 밀폐용기 ‘세락’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도자기는 ‘고가’라는 인식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매출 변동이 심한데, 국내 밀폐용기 시장이 워낙 안정적이고 성장세가 크다 보니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유리밀폐용기 시장 규모는 700억~80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밀폐용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선두업체들은 “도자기ㆍ식기생산 업체들의 밀폐용기시장 진출이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락앤락 관계자는 “2006년 젠한국과 공동으로 젠앤락을 시장에 내놓고 2009년에는 독자적으로 도자기 밀폐용기 브랜드 ‘실비’를 연이어 출시했지만, 회사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상반기 락앤락의 도자기 밀폐용기 실비 매출액은 약24억원으로 저장용품 전체매출(432억원 가량)의 5%에 불과하다.

락앤락 관계자는 “이미 플라스틱과 내열유리 제품군으로 형성된 기존 밀폐용기 시장이 워낙 공고하다”며 “도자기 밀폐용기 제품이 시장에 나온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큰 매출 증가도 없으며 시장도 작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 역시 “도자기 밀폐용기가 처음 출시됐을 당시에는 인기를 끌었지만 점차 인기가 수그러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사진설명> 월드키친이 11월 출시를 선언한 밀폐용기브랜드 ‘코렐 스냅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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