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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차는 현대, 군용차는 쌍용…‘평범’한 차의 ‘특별’한 변신, 특수목적 공공차량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쏘나타’, ‘스파크’, ‘코란도스포츠’, ‘스타렉스’, ‘봉고3’. 이들은 모두 일반인에게 자가용이나 레저용 차량으로, 또는 생계 수단으로 사용되는 평범한 차량이다. 하지만 이들은 ‘특수목적 공공차량’으로써 경광등을 켠 채 범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위해 출동하는 순찰차로, 또는 요란하게 사이렌을 울리며 생명을 구하러 구조활동을 하는 구급차로 사용되고 있다.

▶순찰차, 과거엔 한국지엠, 현재는 현대차=과거 대세 순찰차는 한국지엠(구 지엠대우)의 ‘라세티(1.6ℓ, 현 크루즈)’였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라세티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총 2718대가 112순찰차로 공급됐다. 그러나 최근 순찰차 부문에서 현대차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현대차는 지난 2010년 한 해동안 809대에 이르는 아반떼(1.6ℓ)를 공급해 단일 모델로는 최대 납품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르노삼성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SM3(1.6ℓ) 1093대를 경찰청과 해경에 공급했다. 


최근 기동성 확보 및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본격 도입되고 있는 중형 순찰차도 현대차가 단연 앞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7월 전국 16개 지방경찰청에 첨단 순찰차 350대 등 총 413대의 쏘나타(2.0ℓ)를 공급했다. 이 순찰차에는 기존 실드빔 램프를 대체한 ‘고휘도방전(HID) 램프’ 경광등과 써치라이트가 탑재됐고 경찰관의 편의를 위해 외장용 하드디스크 방식의 대용량 녹화카메라와 차량 번호판 자동 판독기 등의 첨단 장비들이 장착됐다.

한편 경차 순찰차 부문에서는 한국지엠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09년과 2010년 각각 마티즈(1ℓ)를 10대와 86대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12년 69대, 2013년 13대의 스파크(1ℓ)를 경차 순찰차로 공급했다.

▶군용차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명가 쌍용차가 대세=지난 2012년 12월 국방부는 쌍용차의 ‘렉스턴 W’와 ‘코란도스포츠’를 차세대 군 지휘차량으로 선정했다. 쌍용차는 오는 2018년까지 군용차로 3000여 대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군으로부터 3중 구조 강철 프레임으로 인해 내구성과 안전성이 뛰어나고 오프로드 주행 능력 및 사륜구동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군 전용 차량 생산에서는 기아차가 단연 돋보인다. 기아차는 지난 1977년부터 0.25t, 1.25t, 2.5t, 5t, 15t 차량 등 다양한 라인업의 군용차량을 생산해 지난 2012까지 총 10만9000여대의 군용 차량을 군에 공급했다. 특히 지난 2012년 11월 기아차는 방위사업청과 차세대 군 소형전술차량 개발 및 보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미래 전장환경과 전력운영에 적합한 한국형 전술차량을 개발해 2016년부터 전국 야전부대에 실전 배치될 예정인 총 2000여 대의 차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119구급차는 그랜드스타렉스ㆍ봉고3, 고속도로엔 렉스턴이 제격=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운용 중인 총 1330대의 119구급대의 구급차 중 대부분은 승합차인 현대차 그랜드스타렉스와 기아차 봉고3 등 1t 화물트럭 개조 차량이다. 구급차량 전문 개조업체인 오텍(autech)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로부터 기본 차체를 공급 받아 환자처치공간 등을 탑재해 구급차로 개조한 뒤 공급하고 있다”며 “개조 시 화물차용 판스프링을 에어서스펜션 등으로 교체하는 등 승차감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속도로순찰차는 쌍용차가 강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10월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서 운영 중인 367대의 고속도로순찰차는 모두 쌍용차 렉스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새로 구입한 고속도로 순찰차는 일반적으로 7년간 70~80만㎞를 운행하고 있다”며 “고속주행 안정성이 뛰어나고 엔진 내구성이 뛰어나 고속도로 순찰차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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