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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문고 · 해금 등 절묘한 선율…한국음악 세계서도 통할 것”
크리스틴 셈바 워멕스 이사
‘서울아트마켓’ 참석 위해 내한


“잠비나이, 역동적이고 너무 좋았어요.” ‘2013 서울아트마켓’ 참석 차 지난 7일 내한한 크리스틴 셈바(46·사진) 피라냐 워멕스의 스페셜프로젝트 담당 이사가 한국 퓨전국악그룹 잠비나이 연주를 본 소감을 묻자 감동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세계 최대 월드뮤직 박람회 워멕스(Womex)에서 특별기획전을 담당하는 그는 6년 전 서울아트마켓에 참가한 이후 이번에 두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첫 방문할 때과 비교해 한국음악이 점점 발전해 가는 것을 본다”면서 “서울아트마켓을 통해 새로운 음악과 세계를 발견하고, 아티스트의 다른 작업을 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영국 카티프에서 열리는 올해 워멕스에는 한국에서 숨과 잠비나이 등 2개팀이 참가한다. 워멕스 한국팀 진출은 2008년 공명, 2012년 거문고팩토리에 이어 세번째, 네번째팀이 올해 한꺼번에 나왔다. 전체 40개 쇼케이스 가운데 한 국가에서 2개팀이 사전 심사를 통과한 것은 이례적이다. 셈바는 “워멕스가 추구하는 것은 두가지다. 첫째 우리(유럽)가 몰랐던 전통의 발굴, 둘째 전통을 근거로 한 현대적인 해석이다. 그 둘을 잠비나이는 충족했으며 무엇보다 젊고 열정이 넘친다. 숨은 동영상으로만 봤는데 잠비나이만큼 대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잠비나이는 거문고, 해금, 피리, 태평소와 전자음악을 섞는데, 거문고의 격렬한 속주를 기본음악으로 깔고 그 위로 해금과 태평소의 묘한 선율이 펼쳐지며 아방가르드한 느낌을 준다. 유튜브 동영상에는 ‘놀랍다’는 외국 네티즌들의 찬사 댓글이 달려 있다.

셈바는 이런 한국 음악의 장점에 대해 “훌륭한 뮤지션, 전통성이 강하고, 틀에 박히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역량”을 들었다. 셈바는 “유럽 청중은 한번 좋은 음악을 발견하면 계속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는데, 유럽의 월드뮤직 시장에선 아시아 음악으로는 인도와 한국을 가장 유망하게 본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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