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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텔 누른 삼성, 아우디 제친 현대차, 韓 기업 ‘이젠 브랜드 경영이다’
[헤럴드경제= 홍승완ㆍ김상수 기자]한국 기업이 세계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승승장구하며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이나 TV, 현대ㆍ기아자동차 등 이미 세계 경쟁력을 인정받은 제품에 이어 이젠 한국 기업도 하나의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이다. 제품으로 삼성, 현대ㆍ기아차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 삼성과 현대ㆍ기아차란 브랜드 가치를 믿고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동차업계, 브랜드 가치 상승 주도 = 현대ㆍ기아차 등 자동차업계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올해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로 꼽힌다. 30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3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현대차는지난해보다 순위가 10계단이나 상승한 43위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 50위권에 진입한 결과이자, 50위권 브랜드 내에서도 10계단이나 수직상승한 결과이다. 처음 세계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2005년(35억 달러)와 비교해 브랜드 가치는 160%나 증가했다. 순위도 84위에서 41계단이나 오르는 등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혔다.

자동차 브랜드 순위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현대차는 아우디보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꼽혔다. 자동차업계 중에선 7위에 올라, 아우디, 포르셰, 닛산 등보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정적인 품질을 강조한 브랜드 경영을 수행한 결과”라고 전했다.

기아차도 전년 대비 4계단 상승한 83위에 올랐다. 브랜드 가치 평가 역시 전년대비 15% 상승한 47억 800만달러(약 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디자인경영을 선포한 이후 올해까지 6년 동안 406%에 달하는 브랜드 가치 성장을 얻었다. 2년 연속으로 100대 브랜드 기업 안에 들어가는 등 현대차에 이어 한국 자동차업계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삼성전자, 한국 최고 브랜드 가치 기업 = 삼성전자는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 329억 달러에서 396억 달러로 상승하면서 순위를 한 단계 높였다. IT 기업 가운데에는 애플,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은 다섯번째다.

인터브랜드는 사회적 목적에 초점을 맞춘 삼성전자의 달라진 브랜드 전략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끊임없는 혁신과 발견으로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Discover the World of Possibilities)’는 ‘브랜드 이상(理想)’을 세우고, 이를 반영한 전방위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 21세기의 핵심 산업된 IT = IT기업들이 상위권을 대거 장악한 점도 올해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포인트다. 애플의 경우 인터브랜드 순위서 13년간 1위를 차지하던 코카콜라를 밀어내고 올해 첫 1위에 올랐다. 브랜드가치만 983억 달러로 추산됐다.

이익률이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퇴보세인 애플이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IT섹터의 대표선수로의 의미가 강하다. 그만큼 IT산업이 세계인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나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 4위에 올랐던 구글이 2위로 에 오른 것을 비롯해 5위의 마이크로소프트, 8위의 삼성전자, 9위의 인텔 등 10위안에 무려 5개의 IT서비스, 테크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사실을 방증한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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