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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인텔 등 IT기업 발길 베트남으로… 경제개혁도 빨라져
베트남을 향한 세계적인 IT기업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베트남의 산업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삼성전자, 인텔 등 각국 IT기업들의 진출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곳 경제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IT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더욱 활발해짐에 따라 지역 경제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으며 기술집약 산업으로의 전환 역시 한국, 일본을 비롯한 국가들보다 빠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부터 베트남 북부의 타이응웬성(省)에 20억달러(약 2조1500억원)를 들여 자사 최대규모의 제조공장을 건설하고 현지인 4만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지난 2011년엔 박닌성(省)에 두 번째 공장을 가동했고 앞서 2008년엔 베트남에 첫 번째 공장의 문을 열었다.

IT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 2006년으로 반도체 제조기업 인텔은 수도인 호치민시에 세계최대의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공장을 세우기로 계획했었다. 2007년엔 전자기기 제조회사이자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인 팍스콘이 베트남 북부에 공장 두 개를 가동했다.

LG전자 역시 이달 들어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확장하고 15억달러(약 1조6125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들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며 지난해 베트남의 전자제품 및 휴대전화 출하량은 전년도 대비 90% 성장했으며 수출의 20%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베트남 수출의 10%를 맡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농업중심의 경제도 변화하고 있으며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과거 일본 기업들의 기술고도화가 40년 걸렸고 한국 기업들이 30년 걸렸다면 공산국가들의 산업화와 기술고도화는 더욱 빨라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디팍 미쉬라 세계은행 베트남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90년대 말 중국의 하이테크 수출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면 아마 이제는 베트남의 무대”라고 WSJ은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도 정부규제에 대한 일부 업체들의 반발의 목소리는 높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은 이용자 수 증대를 위해 베트남 진출을 시도했지만 서비스 개시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글이나 야후 역시 전자상거래업 성장을 제한하는 규제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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