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국 의료진, 이마에 코 붙여 키우는 시술 시행
[헤럴드생생뉴스]중국 의료진이 사람 이마에 코를 붙여 키우는 시술을 세계 최초로 시행했다.

중국 남부 푸젠성(福建省) 푸젠의대병원의 외과의사 궈즈후이씨는 사고로 코 대부분을 잃은 22세 남성 환자를 위해 코 재건 수술을 준비하면서 이런 배양 시술을 했다고 2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갈비 연골로 재건수술용 인공 코를 만들고 나서 이를 다시 환자의 이마에 붙여 9개월간 배양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팔뚝 등에 인공 코를 키우는 시술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이마에 코를 배양한 사례는 처음이다.

현재 코는 콧구멍이 공중을 향한 채 환자의 이마에 거꾸로 붙어 있다. 이 괴상한 모습은 이번 주 중국 현지 언론에 사진으로 공개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궈씨는 앞으로 이 코를 잘라내 바른 방향으로 돌려 환자의 코 부위에 부착할 예정이다. 그는 “환자를 돕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이 시술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환자는 작년 8월 사고로 코 일부를 잃었다가 비용 문제로 재건 시술을 미루다 결국 감염으로 코 연골 대부분이 손실됐다.

의료진은 손상된 코 부위에 새 연골을 붙이기 어렵다고 보고 인공 코를 이마에 배양해 차후 이식수술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인공코를 이마와 일부 조직이 연결된 상태로 코에 부착해 일단 인공코가 이마에서 안정적으로 혈액을 공급받게 예정이다. 이후 2차 시술에서 연결 부위를제거해 코 이식을 완성한다고 궈씨는 덧붙였다.

재생의학 권위자인 영국 유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알렉산더 세팔리안 교수는 이마 부위의 피부가 코와 구조나 질감이 비슷해 배양에 유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