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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세계 우두머리 자처않겠다”
[헤럴드생생뉴스]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유엔 총회에서 “세계 우두머리를 자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연설에서 “근년들어 중국이 빠른 발전을 하면서 국제적으로 중국이 교만해지거나 패권주의로 나아가지 않을지에 대한 걱정이 존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은 “역사의 옛판본(패권주의)을 중국의 새로운 모습에 담을 수는 없다.또 냉전의 구시대적 사고는 글로벌시대에 더는 지속돼서는 안된다”며 “옛부터 중국인은 교류와 통상을 염원해왔지 결코 대외침략확장을 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은 옛부터 국가를 보전하는 애국주의에 집착해왔지 결코 영토를 확장하려는 식민주의는 아니었다”며 일본의 침략역사를 겨냥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특히 “약 40여 년 전 이 자리에서 덩샤오핑(鄧小平)은 중국 정부를 대표해 중국은 영원히 세계의 우두머리로 자처하지 않겠다는 장엄한 선포를 했다”며“이는 우리의 불변의 답변이자 변하지 않는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수장이 이처럼 유엔무대에서 중국의 급성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불식시키려는 모습을 연출한 것은 중국이 최근 국제사회 내에 팽배해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심리를 그만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왕 부장은 또 시진핑 체제가 통치이념으로 제시한 ‘중국꿈’(中國夢)에 대해 “중국 신지도부는 2020년까지 전면적인 샤오캉(小康 :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사회를 건설하고 금세기 중엽 사회주의 현대국가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중국은 새로운 역사의 기점에 서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흔들림없는 개혁·개방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가운데 경제구조를 업그레이드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라며 5년 내로 중국의 수입은 10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하고 대외투자는 5천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 부장은 또 시리아 문제, 이란핵 문제 등의 국제문제에 대한 중국정부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화·협상만이 ‘정확한 해법’으로 조속히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중국과 주변국가 사이의 영토문제와 해양주권 분쟁에 대해서는 당사국들이 직접적인 담판과 협상을 통해 처리하기를 희망하며 당장 해결할 수 없다면 뒤로 미뤄둘 수도 있다고 왕 부장은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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