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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공포의 ‘살인 말벌’에 28명 사망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중국에서 거대 ‘살인 말벌’의 등장에 28명이 목숨을 잃었다. 과거에도 말벌의 습격으로 수십명이 사망한 전력이 있어 보건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샨시(陕西)성 일대에서 맹독성 말벌의 공격을 받아 28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또 샨시성 서남부 안캉(安康)시에서만 말벌에 쏘여 18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등 집중 피해를 입었다. 인근의 상뤄(商洛)시와 한중(汉中)시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해 피해가 확산됐다.

이 살인 말벌은 ‘아시아의 거대 말벌’(Asian Giant Hornet)로 불리는 대추벌의 일종으로, 한국에서도 추석 전후 기간 대추벌에 의한 피해가 늘고 있는 등 악명이 높아지고 있다. 대추벌에 쏘일 경우 초과민성 쇼크 및 급성 신부전증을 일으키고 최악의 경우엔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일부는 “말벌 떼가 수백미터를 따라와 200번 이상이나 쏘았다”고 증언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안캉시에서는 지난 2002∼2005년 사이에 36명이 사망하고 715명이 부상을 입는 등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온난화로 말벌의 개체 수가 급증한 반면,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서식지가 해마다 협소해져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환경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사태가 심각해지자 보건 당국은 올 여름에만 말벌 둥지 300여개를 제거하는 등 퇴치 작전에 나섰다.

또 말벌 경계령을 내려 시민들의 주의를 적극 당부하는 한편, 말벌 피해환자에게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말벌이 주로 서식하는 숲에 다닐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벌에 쏘였을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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