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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세계적인 SPA브랜드 격전지…H&M, 자라, 유니클로의 시장진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의류시장을 잡기 위해 세계적인 SPA브랜드들이 대격돌을 벌이고 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의류 시장 총 매출액은 지난해 2700억달러(약 290조7000억원)로 지난해보다 13% 성장했다. 이는 5년 전인 2007년에 비해서도 2배 가량 성장한 수치다.

이같은 성장세에 세계적인 SPA브랜드인 H&M이나 자라, 유니클로 등은 앞다퉈 중국시장 진출 확대에 열을 올리며 경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스웨덴의 H&M은 이달 초 청두(成都)에 전세계 3000번째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내륙 공약에 나섰다. 올해 8월말까지 H&M의 중국 내 점포수는 170개로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조금 적지만, 66년 회사 역사상 다른 어느지역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중국 시장 진출 덕분에 H&M의 지난 6월~8월 3개월간 순이익은 44억3000만크로나(약 7430억8000만원)로 전년동기대비 22% 성장했으며, 부가가치세를 뺀 3분기 매출은 11% 오른 320억4000만크로나(약 5조3744억원)로 나타났다.

카를 요한 페르손 H&M 최고경영자(CEO)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지난해 가장 많이 확장한 국가였고 올해도 많은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아마 내년에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업체 인디텍스의 브랜드 자라(Zara) 역시 중국 시장 진출에 뛰어들었으며 내년에 80~100개 신규 매장을 열기로 했다. 이는 자라의 1개 분기 전세계 점포 개설 수와 맞먹는 숫자다. 중국 내 점포 수는 이미 400개가 넘으며 중국은 자라에 있어 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일본 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의 유니클로도 중국에 매년 100개의 점포를 열 계획이며 현재 매장 수는 200개다. 유니클로는 이달 말 상하이(上海)에 전세계에서 가장 큰 플래그십 매장 개점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이들 회사는 중국 내 온라인 의류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니클로가 지난 2009년부터 영업을 개시한데 이어 자라는 지난해 9월, 후발주자인 H&M은 내년께 온라인 매장을 열 계획이다.

그러나 토종브랜드가 득세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이들의 갈길은 아직 멀다. 중국 의류 대기업 중 하나인 미터스본위그룹의 경우 전국에 4000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매출과 점유율 등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H&M의 시장점유율은 0.2%에 불과하며 36위에 불과하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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