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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투자자 “Buy 유럽” 왜?
유럽경제 회복세…증시비중 높여
올해 상반기만 650억弗 매수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미국인들이 다시 유럽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바이(Buy) 유럽’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의 유럽 증시 러시로 유럽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향후 추가로 1000억~1500억달러가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상반기 들어 미국 투자자들이 유럽 주식을 650억달러 이상 매수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들어 미국 투자자들의 유럽 투자액이 늘면서 (유럽 경제가) 금융위기 이전인 2004~2007년 당시에 근접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03년 이래 3000억달러에 달한 유럽 투자액 총량이 조만간 4000억~5000억 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이를 위해서는 유럽 증시 순투자액이 앞으로 1000억~1500억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도 이와 비슷한 관점이다. 이 은행은 “유럽 증시에 1000억달러가 추가 유입되면 2007년 이후 벌어진 격차를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자들 사이에 유럽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는 징후가 뚜렷하다”며 “세계 증시에서 유럽 증시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올해 유럽 증시 규모는 전년대비 12% 증가해 5340억달러에 달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권 포함) 지역만 전년대비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서 26%로 늘었다. 반면 미국은 48%에서 44%로, 아태지역은 32%에서 30%로 각각 낮아졌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리만 브러더스가 파산한 2008년부터 유럽 주식투자를 중단했으나, 유럽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 2010년 잠깐 다시 돌아왔고, 유럽 국가부채 위기가 고조되던 2011~2012년에는 ‘팔자’로 다시 돌아섰다. 미국인들이 유럽 주식을 다시 꾸준히 매수하기 시작한 건 작년 말부터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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