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항만의 방사성 물질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치한 수중차단막(실트 펜스)이 파손됐다고 도쿄전력이 26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도쿄전력 직원이 원전 5ㆍ6호기 취수구 근처의 실트 펜스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손 상태는 불명확하다.

이에 도쿄 전력은 파손 원인과 그에 따른 영향을 조사 중이다.

실트 펜스는 수면에 띄운 부표에 커튼처럼 생긴 천을 달고 여기에 추를 붙여 물속으로 늘어뜨린 형태로 설치돼 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실트 펜스는 물의 흐름을 억제하고 오염된 토양의 확산을 줄이는 역할은 하지만, 방사성 물질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한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해수를 5ㆍ6호기 근처 취수구에서 퍼올려 원자로 냉각에 사용한 다음 태평양에 방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1∼4호기에서 원전 항만으로 배출된 방사성 물질이 취수구로 대량 유입되는 것을 막으려고 실트 펜스를 설치한 것이다.

실트 펜스 파손으로 태평양으로 유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염수 유출이 발견된 탱크에서 북쪽으로 약 20ｍ 떨어진 관측용 우물에서 24일 채취된 지하수에서 1ℓ당 17만㏃(베크렐)의 삼중수소(트리튬)가 확인됐다. 법정 한도는 ℓ당 6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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