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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티모르 정부, 인니 전통무술 펜칵시라트 전면 금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동티모르 정부가 인도네시아 전통무술 ‘펜칵시라트’를 가르치는 도장에 대해 전면금지 입장을 밝혔다고 인도네시아 언론과 외신들이 24일 보도했다.

경쟁 관계인 펜칵시라트 도장 간의 충돌로 사상자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동티모르 경찰청 아르만도 몬테이로 형사국장은 지난 2년간 경쟁 관계인 펜칵시라트 도장 간 충돌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며 앞으로 이 무술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전통무술인 펜칵시라트는 1975년 동티모르가 인도네시아에 점령된 뒤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후 많은 수련자가 동티모르 독립 운동에 참여하거나 지원하면서 등 동티모르내 인기 무술로 자리 잡았다.

동티모르에서는 어린이들이 보통 13세 때부터 마을 도장에서 이 무술을 배운다. 태권도와 쿵후, 유도, 가라테 등이 합법적인 무술로 보급되고 있으나 펜칵시라트에 비해 인기도는 크게 떨어진다.

그러나 2002년 독립 후 경쟁 관계의 펜칵시라트 도장들이 폭력조직화되고 2006년 정치 소요 당시 이들이 폭력사태에 개입, 수십명이 사망하면서 펜칵시라트는 사회불안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사나나 구스마오 총리는 최근 수년간 펜칵시라트 단체들과 협력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동티모르에서 펜칵시라트는 원래 목적과 철학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는 인내와 자비는 없다. 이 상황을 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과 군인들에게 펜칵시라트 단체에서 탈퇴할 것을 지시하고, 탈퇴하지 않으면 해임한다고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



▶사진설명: 펜칵시라트 시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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