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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 애플 더 막강해진 양강… “당분간 적수 없다”
블랙베리도 매각…휴대전화 시장 판도는?
블랙베리 스마트폰 뒷짐지다 몰락
노키아 모토로라 이어 먹잇감으로
쾌속순항 삼성엔 타격 미미할 듯


블랙베리의 매각을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시장의 재편이 마무리됐다. 2011년 모토로라를 시작으로 한 때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주름잡았으나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못하고 경쟁에서 도태된 노키아, 블랙베리 등은 차례대로 투자자들과 거대 IT기업의 먹잇감이 됐다. 향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는 당분간 삼성전자와 애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1.7%, 애플이 13.3%를 차지하고 있다. 노키아와 블랙베리는 각각 3.2%, 2.9%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었다. 모토로라 역시 0.9%로 미미할 정도다.

절치부심하고 있을 이들 업체들이 당분간 LG전자(5.2%)와 ZTE(5.0%), 화웨이(4.8%) 등을 비롯한 중국업체(14.1%)들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갤럭시S4, 아이폰5S를 출시하며 쾌속 순항중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독주체제는 큰 변화가 없는 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개발 트렌드를 따르지 못한 노키아와 블랙베리는 결국 회사 매각이란 최후의 결정을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노키아의 휴대전화사업부를 인수하며 단순 소프트웨어 업체를 벗어나 기기ㆍ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키아는 MS의 지원을 발판삼아 MS의 서피스폰 개발 등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윈도(OS)기반 태블릿PC 시리우스 출시도 준비하는 등 이름뿐인 기업으로 남지 않기 위해 노력중이다.


블랙베리는 매각 이후 기기사업을 접고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다. 블랙베리 Z10과 Q10을 통해 재기를 노렸지만 실패했고 대신 블랙베리메신저(BBM)개발에 나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위협요인은 존재한다. 아직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MS와 노키아는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모토로라와 비슷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고 유럽 소비자들의 거부반응도 예상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블랙베리는 시너지 효과를 낼 파트너 기업조차 없는 상황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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