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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도 담고 ‘로봇’도 담고, 밀폐 용기의 무한 씀씀이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추석이면 어디를 가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물건이 있다. ‘밀폐용기’가 바로 그것. 내용물이 흘러나올 걱정도 없고 냄새까지 잡아주니, 머나먼 귀성길 도시락이며 주전부리를 담기에 딱이다. 어디 그 뿐인가. 귀경길, 어머니가 밀폐용기에 꾹꾹 눌러 담은 김장김치를 보노라면 절로 배가 부르다.

그런데 사실 밀폐용기의 용도는 이뿐만이 아니다. 추석의 ‘숨은 주인공’ 밀폐용기가 얼마나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는지 그 활약상을 소개한다.

▶병원에 납품된 락앤락, 사용처는 구내식당이 아닌 뇌 연구실?=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퀘벡에 있는 더글라스(Douglas) 병원에서는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의 연구에 밀폐용기가 쓰인다. 뇌 질환으로 사망한 환자들로부터 뇌를 기증받아 뇌은행에 보관할 때, 공기가 통하기 않는 밀폐용기에 담아두는 것.

락앤락 밀폐용기에 ‘뇌’를 담아두는 캐나다 퀘벡에 있는 더글라스(Douglas) 병원 뉴스보도화면 캡춰

외신에 소개된 밀폐용기를 생산하는 락앤락은 “무엇보다 세심하고 안전한 보관이 필요한 뇌은행에서 락앤락 용기를 사용하는 것을보면, 락앤락의 뛰어난 밀폐력과 안전성을 의사들도 인정했다는 것 아니겠냐”며 “추석 명절 무엇보다 소중한 부모님의 ‘정’을 담는데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만성 부비동염, 축농증 약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제약회사 ASL Pharmacy 에서도 락앤락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약품 전달을 위해 락앤락 용기에 약품을 담아서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것.

▶라즈베리 파이가 락앤락을 만났을 때?=의학계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에서도 밀폐용기의 활약상은 빠지지 않는다. 올해 초 열린 ‘2013 싱가포르 수중탐사로봇 챌린지’에서는 싱가포르국립대학교 공과대학생들이 25달러짜리 초소형 PC로 유명한 라즈베리 파이로 만든 수중탐사로봇이 큰 화제가 됐다.

2013 싱가포르 수중탐사로봇 챌린지에서 밀폐용기 로봇이 물살을 가르고 있다

이 수중로봇이 화제가 된 이유 역시 바로 ‘밀폐용기’. 처음 이 수중로봇의 본체는 800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제작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회 출품 1주일 전에 로봇이 파손됐고, 학생들은 ‘방수본체'를 만들기 위한 비용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이들은 기막힌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밀폐용기에 로봇을 넣는 것이 그것. 내장된 전자 장치들의 침수를 막아줄 완벽한 밀폐력, 파손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플라스틱의 내구성, 부담 없는 가격까지. 밀폐용기로 만들어진 이들의 로봇은 힘차게 대회장을 가로질렀다.

결국 대회출품 자체가 물거품이 될뻔했던 싱가포르국립대학교 공과대학생들은 락앤락 밀폐용기 덕에 무사히 로봇을 출품하게 되었고, 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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