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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d 테이퍼링 본격화 자산시장 변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이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자산시장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ed가 금융위기 이후 뿌려온 막대한 유동성을 거둬들이기 시작하면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흡수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띠게 되고 금리는 오르게 된다. 또 달러화로 표시되는 유가는 가격상승 효과가 발생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무엇보다 직격탄을 맞는 쪽은 금값이다. 마켓워치는 “금리는 금 보유에 대한 기회비용”이라며 테이퍼링으로 인한 “금리상승은 금값의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들어 폭락장세를 거듭했던 금값은 다음주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온스당 125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UBS의 조니 테브스 애널리스트는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금값은 (테이퍼링의) 첫번째 움직임으로 온스당 125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Fed가 더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금값은 온스당 12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10일(현지시간) 12월 인도분 금값의 종가인 1364달러보다 100달러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미국의 부자들은 테이퍼링 이전 ‘주택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 대출을 받아 집에 투자하겠다는 복안이다.

CNBC는 “대부분 미국인들은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에 발을 빼려 하지만, 부자들은 오히려 모기지론을 통해 돈을 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7월 고가주택(200만~500만달러ㆍ22억~54억원) 매입자의 46%가 모기지론을 이용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 보다 1.7배 높아진 것이다. 100만~200만달러(11억~22억원) 규모의 주택 구입에 모기지론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지난해 49%에서 63%로 늘었다.

CNBC는 부동산 전문가들을 이용해 “금리가 오르는데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것은 대세에 반하는 것이지만, 부자들에게 ‘모기지 경제학’은 일반인들과 다르다”며 “이들에게 모기지론은 자산관리와 투자사업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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