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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총참모장 김격식이 사라졌다.. 새 총참모장에 리영길
김격식 전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 인민군 대장 리영길이 총참모장(합참의장에 해당)에 임명됐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10일(현지시간) 평양발로 보도했다.

평양에 지국을 두고 있는 이타르타스 통신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북한 정권 수립 65주년을 맞아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 공연을 관람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수행자 명단에 리영길 대장이 포함됐다며 이렇게 전했다.

통신은 리영길이 지난 5월 총참모장에 임명됐던 김격식의 자리를 차지했다면서 북한 언론에서 김격식의 이름이 더이상 언급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고위급 인사이동은 최고 지도자의 행사 참석 및 현지 사찰 등을 수행하는 참석자들을 소개하는 조선중앙통신의 명단을 통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총참모장 교체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북한 언론 매체들은 이번 인사이동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리 정보당국에서는 지난달 쿠바에서 미그전투기와 미사일 부품을 싣고 출항했다가 파나마 당국에 붙잡혀 유엔 조사를 받은 북한 선박 청천강호 사건에 대한 문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김격식은 쿠바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영길의 총참모장 임명 관측은 앞서 국내에서도 제기됐다. 리영길은 지난달 28일 김 제1위원장과 함께 김일성경기장에서 ‘횃불컵’ 1급 남자축구 결승경기를 관람하는 자리에 대장 계급장을 달고 나왔다. 리영길이 인민군 상장(우리의 중장)에서 대장으로 승진했음을 대내외에 공표한 것이다.

이와 함께 북한 매체들이 이 경기를 관람한 주요 간부들을 소개하면서 리영길의 이름을 인민무력부장인 장정남 바로 앞에 호명했다.

이때 김격식 군 총참모장은 나타나지 않아 그가 후임 총참모장에 임명됐을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60대로 추정되는 리영길은 강원도 전방부대 5군단 사령관 출신으로 올해 초 총참모부 작전국장에 올랐다. 지난 5월에는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김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할 때도 동행하는 등 김정은 체제의 핵심 군부 실세로 꼽히고 있다.

김격식은 지난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사건을 주도한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9년 총참모장에서 4군단장으로 자리를 옮겨 좌천된 것으로 관측됐으나, 올해 5월 다시 총참모장에 복귀하면서 현 정권 최고 실세의 부활로 여겨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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