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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밝은 빛 아래 춤추는 인형들
푸르른 화폭에서 인형들이 춤을 춘다. 강렬한 조명 아래 공중을 부유하며 춤을 춘다. 인형의 복슬복슬한 털이며 바이올린의 활까지 세밀하게 묘사해 얼핏 보면 사진 같다. 그러나 일일이 손으로 그린 회화다. 그림을 그린 주인공은 일본 작가지만 한국과 중국에서 더 인기가 높은 히로시 고바야시다. 2011년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원전사고를 겪은 그는 가족을 오키나와로 피신시킨 후, 지난 2년간 한국에서 홀로 작업했다. 작가는 인형을 즐겨 그린다. 인간과 사물의 중간적 존재이고, 감정을 이입시키고 상상력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 속 인형들은 뮤지컬을 펼치는 듯 신명이 나 있지만 어딘가 공허해 묘한 정서를 선사한다. 작가는 서울에서의 작품전이 끝나면 가족 곁으로 돌아간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히로시 고바야시 ‘음악의 탄생’, 캔버스에 아크릴, 2013. [사진제공=아트사이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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