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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자연 사랑한 레드퍼드, 콜로라도강 살리기 나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의 배우이자 연출가, 환경운동가인 로버트 레드퍼드(77)가 미국 콜로라도강 되살리기 모금운동에 나섰다.

‘흐르는 강물처럼’ 등 영화의 연출을 담당하며 몬태나주와 미주리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스크린에 담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콜로라도 강의 아름다움과 함께 생태계 파괴, 수자원 고갈의 위협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워터셰드’를 제작한 바 있다.

최근 콜로라도강은 수 십년간 지구 온난화, 가뭄, 물 사용량 증가 등의 원인으로 수위가 급속히 낮아져 해안까지 물이 흐르지 못하고 말라버리는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지난 1998년부터는 강 하류 삼각주가 말라 사라지는 등 생태계 파괴가 극심해졌고 하류의 물 부족 현상도 심각해졌다.

콜로라도 강은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 북서부를 관통하는 젖줄로 길이는 2330㎞에 이른다. 바하칼리포르니아, 소노라 등 멕시코의 2개 주와 미국의 콜로라도, 유타, 와이오밍, 뉴멕시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네바다 등 7개 주에 걸쳐 흐른다.

지난해 11월 미국과 멕시코 정부, 각 지방자치단체는 콜로라도 강의 수위를 높이고 봄에 유량을 늘려 강이 범람하도록 만들어 강변 자연 군락을 복원하기로 했다. 여기엔 1000만 달러가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원 자금은 미국 정부가 3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시민단체 및 환경단체들이 700만 달러를 모금하기로 했다.

레드퍼드와 아들 제이미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애리조나 과학센터에서 열린 ‘강 수위를 높입시다’라는 모금행사에 참석해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레드퍼드와 그 자녀들이 운영하는 ‘레드퍼드 센터(www.redfordcenter.org)’를 비롯한 시민단체가 모금한 금액은 300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레드퍼드 센터는 영화 ‘워터셰드’를 제작했다. 당시 레드퍼드는 인터뷰에서 “콜로라도 강은 미국을 상징하는 이미지 중 하나”라며 “이 멋진 미국 강은 병이 든 상태이고 남부 쪽은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도 콜로라도 강의 생태 회복은 물이 필요한 미국인들에게도 중요하지만, 강 하구언 삼각주 지역의 인디언 부족과 멕시코인 공동체 등의 생존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사진=레드퍼드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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