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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동품’ 자동차, 부자들 사이에 투자대상으로 부상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금은 잊어라. 이제는 골동품 자동차에 주목하라.’

미국 부자들 사이에 중고 명품 자동차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 컨설팅회사 나이트프랭크의 사치품 투자지수(KFLLI)는 매년 고가구, 시계, 도자기, 보석, 와인, 미술품, 주화, 우표, 자동차 등 9개 품목 가치를 조사한 것이다.

신문은 이 지수가 지난 경기침체기에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으나, 그 중에서도 중고 명품 자동차의 선전이 특히 두드러진다고 보도했다.

지난 1년간 9개 품목 중 8개 품목은 가치가 하락하거나 한 자릿수 상승에 그친 반면, 중고 명품 자동차는 유일하게 두 자릿수(28%)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5년 기준으로는 자동차 외 8개 품목 가치가 최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자동차만 유일하게 세 자릿수(115%) 상승률을 보였다. 10년 기준 자동차 가치 상승률은 430%로, 2위인 우표(255%)의 배에 가까웠다.

고가구는 지난 1년간 3%, 5년간 15%, 10년간 19% 가치가 하락하는 등 9개 소장품 중 거의 유일하게 내리막길을 걸었다.

WP는 이에 대해 ▷최근 아시아 부호들 사이에 중고 명품 자동차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고 ▷특정 연대에 생산된 특정 제조사의 자동차는 공급이 매우 한정적이며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에 ‘골동품’ 자동차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이트 프랭크 측은 대표적 사치품인 금 값이 지난 1년간 23% 하락, 5년간 68% 상승, 10년간 273%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 골동품 자동차 투자 성적에 못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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