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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광대역LTE 서비스’ 가입자 30%엔 그림의 떡
MC기술 적용 단말기만 가능
이동통신사의 ‘광대역 LTE’ 마케팅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SK텔레콤 LTE 가입자 중 일부는 같은 요금을 내고도 광대역 LTE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SK텔레콤 관계자는 “연내 수도권부터 광대역 LTE를 시작할 예정이며, 멀티캐리어(MC) 기술이 적용된 단말기만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LTE 가입자 중 MC 기술이 적용된 LTE 가입자는 약 70% 정도로, 나머지 30%는 광대역 LTE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다.

광대역LTE는 기존의 주파수를 늘려 속도를 2배로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그간 800㎒를 주력망으로, 1.8㎓는 보조망으로 이용하던 SK텔레콤은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1.8㎓ 대역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해 광대역 서비스를 할 수 있게됐다.

하지만 수혜대상은 ‘모든 LTE 가입자’가 아닌 ‘MC 기술이 적용된 단말기 이용자’로 한정된다. 제조사별로 삼성은 갤럭시S3 이후에 출시된 단말기, LG는 옵티머스 G 이후에 출시된 단말기, 팬택은 베가 R2 이후에 출시된 단말기가 이에 해당된다. 이 단말기는 800㎒와 1.8㎓ 주파수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이용자들이 단말기 교체 없이 속도가 30% 빨라지는 광대역 LTE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이전에 출시된 갤럭시노트, 옵티머스LTE, 베가LTE 등 10여 종의 단말기는 800㎒의 주파수만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단말기 교체가 불가피하다.

문제는 같은 요금을 낸 고객들간 서비스 품질의 차이가 발생하는데도 SK텔레콤이 이 부분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공식 SNS 등을 통해 “기존 LTE 단말기 이용자도 기기교체나 추가요금 부담 없이 100Mbps의 광대역 LTE 이용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 경우 마치 모든 고객이 광대역 서비스의 대상이 되는 것처럼 혼선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LG유플러스 LTE 가입자들은 LTE-A 단말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만 단말기 교체 없이 광대역 LTE를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주력망 주파수가 900㎒ 대역이고 2.1㎓ 대역이 보조망인 가운데, 광대역을 위해 할당받은 주파수가 2.6㎓기 때문이다. 인접대역 주파수를 확보한 KT는 모든 LTE 가입자가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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