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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아파트 공매시장도 온기..낙찰가율 80% 상회 올 들어 최고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 지난 8월 22일 온비드(www.onbid.co.kr)에서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탄현동 큰마을대림아파트 125동 1805호가 공매됐다.당시 이 물건은 17명이 응찰해 감정가 1억7000만원 대비 89.6% 수준인 1억5229만원에 낙찰됐다. 최저 입찰가 1억3600만원에 비해선 약 12% 비싸게 팔렸다. 

경매 시장과 마찬가지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집마련이 가능한 공매시장에서도 아파트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공매는 각종 조세를 체납한 개인이나 법인 등으로부터 국가나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이 압류한 재산과 금융기관의 수탁재산 등을 캠코가 위탁받아 경쟁 입찰방식으로 처분하는 것이다.

9일 캠코에 따르면 8월 압류재산 공매에서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82.86%를 나타냈다. 전달의 78.56%를 넘는 것은 물론 올 들어 월간으로 최고치다. 이에 비해 단독주택ㆍ다가구 주택의 경우 65.64%, 연립주택ㆍ다세대ㆍ빌라는 64.89%에 그쳐 아파트는 전체 주거용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전체 주거용 물건의 평균 낙찰가율은 75.12%였다.

아파트 공매 경쟁률은 8월에 4.25대 1을 기록했다. 4.1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5월 5.80대 1로 정점을 찍은 뒤 6월말 취득세 한시 감면 혜택의 종료로 주춤했다가 3개월만에 반등한 것. 심해지는 전세난 속에 8.28 전ㆍ월세 대책을 전후로 공매시장에서도 아파트의 인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5㎡ 이하 아파트는 10명 이상의 응찰자가 몰려 낙찰가율이 감정가의 90% 안팎으로 치솟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캠코 측은 공매는 인터넷으로 모든 과정이 이뤄져 편리하고 경쟁률과 낙찰가율이 경매보다 다소 낮은 편이어서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말했다. 경매의 경우 진행횟수가 한달에 1회지만 공매는 매주 진행돼 원하는 가격대에 이르는 속도가 빠른 것도 장점이다. 공매는 1회 유찰시 감정가 대비 10%씩 가격이 낮아진다.

온비드에선 부동산 감정평가서, 위치정보 조회, 상권정보, 등기부 실시간 조회까지 원스탑 조회가 가능하다. 2012년부턴 입찰 일주일전 현황조사서를 제공해 임대차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조세 압류물건의 경우 임대차 현황 등 권리관계 분석에 유의해야 한다. 자칫 빈집으로 알고 낙찰을 받았는데, 임차인이 있으면 이들을 내보내기 위한 소송 등 별도 비용이 들게 된다.

또 이미 공매공고가 된 물건이라고 해도 자진납부, 송달불능 등의 사유로 입찰전 공매가 취소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온비드를 통해 입찰하려면 회원가입을 거쳐 입찰 확인용 유료 공인인증서를 등록해야 한다. 입찰 보증금은 입찰가(매수 희망가)의 10% 이상이다. 조세압류물건의 경우 낙찰이 되면 7일이내 나머지 입찰액을 내야 한다. 다만 낙찰액이 3000만원을 넘으면 30일 이내 납부하면 된다. 그런 다음 캠코로부터 관련 서류를 받아 물건을 등기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 기간 대금 납부를 완료하지 못하면 법정 최고기한인 10일이 더 주어지는데 이마저 넘기면 매각은 취소된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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