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화장실 '사용중' 표시도 특허
일상에서 만나는 발명품, 발명 이야기
[북데일리] 인생을 사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그 무엇도 기적이 아닌 삶,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인 삶이다. -아인슈타인

이 말은 주로 우주 혹은 생명, 자연과 같은 분야에 해당된다. 둘러보면 모두 기적이다. 그러나 일부에겐 그저 평범한 일상일 뿐이다. 아인슈타인의 말이 적어도 딱 들어맞는 분야가 있다. 바로 발명품이다. 일상은 발명품의 보물창고다. 따라서 놀라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일상을 바꾼 발명품의 매혹적인 이야기>(에코리브르. 2013)은 노트북나 신용카드에서 껌, 비누 그리고 횡단보도까지 탄생 배경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예컨대 번지점프는 영국 동호회에서 시작됐다. 회원들이 발에 고무줄을 묶어서 브리스틀에 있는 클리프턴 현수교에서 거꾸로 뛰어내렸던 것. 세계에서 최초로 번지 점프를 한 이들이 속한 동호회 이름은 ‘옥스퍼드 대학 위험한 스포츠 클럽’이다.

발명은 불편이나 필요로부터 나오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관련된 희한한 이야기다. 종이컵은 기차 역에 물을 공급하던 휴 무어란 사람이 만들었다. 그는 1908년 종이컵이 비치된 물 공급기를 내놓았다. 이후 사연이 재미있다.

“그의 발명품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무어는 시간이 지나자 물 대신에 종이컵을 파는 쪽이 더 많은 이득을 가져오리라는 점을 알아차렸다. 그는 1919년에 딕시(Dixie) 사를 세웠으며, 이 회사는 오로지 종이컵만 생산했다.”

신용카드는 돈이 없어 낭패를 당한 미국인 프랭크 맥나라마가 아이디어를 냈다. 책에 따르면 그는 그 사건을 두고두고 잊지 못했고, 이처럼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그 답은 신용카드였다.

“맥나라마는 그해에 자신의 변호사와 함께 다이너스 클럽이라는 회사를 세웠는데, 이것이 최초의 신용카드 회사였다. 업계에서는 맥나라마가 겪었던 황당한 저녁식사를 두고 ‘최초의 저녁’이라고 부른다.”

한 가지 퀴즈. 지퍼는 최초에 어떤 불편 때문에 만들어진 것일까. 아마 옷이라고 대답할 이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론 상상과 다르게 신발이었다. 미국인 화이트콤 저드슨은 자신의 장화에 달려 있는 끈이 실용성이 없다고 보고 지퍼를 특허 신청했다. 그러나 이 지퍼는 완벽하지 않았다. 결국 발명자는 스웨덴 출신의 엔지니어였다. 특허를 신청한 해가 1914년. 결국 지퍼는 내년에 100년 생일을 맞는 셈이다.

책에는 이런 내용이 가득하다. 마지막으로 웃기는 특허 이야기. 화장실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려주는 ‘사용 중’이라는 표시 역시 누군가의 특허였다.

 [북데일리 제공]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