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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면 UHDTV’ 기술벽 넘은 삼성
국내 가전 빅2 ‘獨 IFA전시회’ 혁신주도 2題
기술적 난제 모두 극복…TV제왕 수성
98인치도 공개 UHDTV 풀라인업 구축
OLED TV와 함께 프리미엄시장 리드




[베를린(독일)=홍승완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커브드(곡면형) 초고화질(UHD) TV를 공개했다. 백라이트 유닛을 구부려야 하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TV시장의 리더십을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 개막에 앞서 기자단에 전시부스를 공개하면서 55ㆍ65형 커브드 UHD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커브드 UHD TV는 이름 그대로 화면이 휘어진 형태의 초고화질 TV다. 

삼성전자의 세계 첫 65형 커브드 UHD TV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현재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는 차세대 TV는 크게 UHD TV와 OLED TV로 나뉜다. UHD TV가 기존의 LED TV와 동일한 면적에 화소수를 4배 이상 집적시킨 제품이라면, OLED TV는 화소 자체가 자체를 발광하는 유기물질로 구성한 제품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디스플레이 패널에 균일하게 증착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OLED TV가 UHD TV보다 기술적으로 한 단계 위로 평가된다.

물론 삼성전자는 LG전자와 함께 세계에서 ‘유일하게’ UHD TV와 OLED TV 모두를 양산하고 있다. 대신 OLED TV를 생산하지 못하는 일본과 중국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쉬운 UHD TV를 제품화하고 판매에 시동을 거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곡면형 제품을 내놓으면서 UHD TV분야에서도 삼성전자의 기술적 우위를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UHD TV는 OLED TV보다 ‘커브드’ 형태를 구현하기가 더 어렵다고 여겨진다. OLED TV는 광원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증착만 잘되면 패널을 휘는 것이 가능하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역시 OLED를 이용한 기술이다.

반면 UHD TV의 곡면화는 상당한 기술력을 요한다. 화면 전체에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 부분을 함께 구부려야 하는 데다, 광원에서 색을 내는 필터까지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등 기술적 난제가 많다. 삼성전자는 이를 극복해낸 것이다.

UHD TV 고유의 디테일한 화질에 ‘커브드’ 형태의 화면이 더해지면서 몰입감과 긴장감이 더해졌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세대 TV 분야에서 또 다른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시장이 형성될 때쯤 소비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선에서 제품을 내놓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세계 최초로 커브드 UHD OLED TV도 선보였다. 기존의 OLED TV의 화소수를 4배 늘린 초고해상도 초고화질 TV다. UHD TV 자체는 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소니와 도시바 등이 시제품의 형태로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양사 모두 아직 일반형 OLED TV조차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98인치형 UHD TV 신제품도 공개했다. 기존의 110인치, 85인치, 65인치와 55인치에 이어 98인치까지 등장하면서 삼성전자는 UHD TV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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