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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사회문제의 경제학'외 출판 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사회문제의 경제학/헨리 조지 지음, 전강수 옮김/돌베개=톨스토이로 하여금 조지스트로 살게 만든 19세기 미국 경제학자 헨리 조지의 고전. 사회발전의 법칙, 정치의 부패, 독점의 발달, 실업과 과잉생산, 기술혁신, 재정운용의 오류, 정부의 역할, 농촌문제 등 다루는 주제가 정치 경제 사회 문제를 총망라하고 있다. 헨리 조지의 사상의 요체는 토지공개념과 그에 따른 토지가치체계, 그리고 세제개편이다. 모든 과세를 토지가치에 부과되는 조세에 집중시킨 후 지대의 대부분을 무겁게 과세해 공동의 목적을 위해 쓰는 것이다. 그는 단순한 세제개편으로 프랑스 혁명보다 더 폭발적인 혁명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부의 불평등 초래를 보는 시각도 남다르다. 그는 무엇보다 물적 토대인 토지를 사유재산으로 취급한 걸 근본적 원인으로 꼽는다. 130여년이 지난 저술에도 불구하고 적실성이 있다. 

▶세계 문학 속 지구환경 이야기/이시 히로유키 지음, 안은별 옮김/사이언스북스=문학은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시대를 반영하게 마련이다. 베테랑 환경생태 기자인 저자가 고전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저자는 문학 속에 담긴 환경문제를 채취해 환경사를 새롭게 구축해냈다.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에마’ 속에 “하지 무렵에 핀 사과꽃” 얘기는 1814~1815년 당시, 전 지구적 저온현상을 보여준다. 이는 1812년부터 카리브해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일어난 대규모 화산 분화가 이유였다. 섬뜩한 결말로 두려움을 안겨준 ‘그림동화집’의 배경이 된 중세 유럽의 기근과 자원고갈 현상, 모택동의 대약진 운동이 일으킨 대규모 삼림파괴로 농업의 괴멸과 아사를 보여주는 장융의 ‘대륙의 딸’ 등 문학이 탄생한 자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준다.

▶육조단경/고우 스님 지음/조계종출판사=우리 시대의 선승 고우 큰스님이 육조 혜능대사의 중도와 돈오사상을 대중이 알기 쉽게 풀이했다. 육조단경은 부처님 제자의 어록 가운데 유일하게 ‘경(經)’이라 이름 붙이는데, 선종의 종지가 담겨 있어 선 수행의 지침서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다. 고우 스님은 중도의 길을 설명한 단경이 인류의 행복지침서라고 평가한다. 즉, 일상 가운데 항상 바른 견해인 중도정견을 세워 자신이 본래 부처라는 걸 알고 실천하면 늘 행복하다는 것이다. ‘생사라 하면 죽고 사는 것만을 생각하는데 생각이 일어났다 사라졌다 하는 것도 생사다’ ‘우리가 양변을 여의어 모든 법을 행하게 되면 집착심이 없어진다’ 등 중도와 돈오에 이르는 길을 안내한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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