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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홍 씨 송환설에 SK 신중…“만약 들어오면 증인신청 검토”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최태원 SK 회장 형제 횡령 사건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 주범으로 꼽히는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의 송환설이 나돌면서 SK그룹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최 회장 형제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오는 27일로 조정된 가운데 좀 긍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을지 기대하는 모습이다.

다만 입장은 신중하다.

5일 대만 현지와 업계에 따르면, 김 전 고문은 일주일 안에 국내로 송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이민서 고위 관계자는 앞서 “(7월 31일 검거된) 김 씨의 강제 송환을 위한 사전 조사가 마무리됐다”며 “일주일쯤 뒤면 김 씨가 한국에 송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만약 김 씨가 현지 예상대로 1주일 이내에 입국할 경우, 검찰의 SK사건 수사 재개 여부와 함께 항소심 재판부의 김 씨 증인 채택 여부 등 SK 항소심 재판의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관계자는 “국내 송환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는 정확하게 파악된 것은 없다”며 “다만 (국내로)들어온다면 증인신청 문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선 최 회장의 항소심과 관련해 좀더 명확한 실체 규명이 필요하며, 김 씨의 증인채택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10대그룹 임원은 “잘못한 것에 대해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다”며 “다만 최 회장 사건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 씨의 증인신문 없이 재판부가 재판을 종결한다면 (항소심 결과에 대해)진실 규명 의무 논란이 뒤따르면서 흠집이 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SK 역시 실체 규명이 전제돼야 한다며 그동안 김 씨에 대한 증인 채택을 기대해왔다. SK그룹의 다른 관계자는 “김 씨의 진술은 이번 사건에서 유력한 직접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에 김 씨가 송환된다면 항소심 재판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김 씨는 SK그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2011년 초 중국으로 도주해 그해 말 대만으로 갔으며, 지난 7월 31일 대만 북부 지룽시에서 최재원 SK 부회장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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