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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판매 두자릿수 증가…美경기 빠르게 회복
7월 무역적자도 13% 껑충
Fed 베이지북 “점진적 성장”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미국의 무역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고,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2007년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4일(현지시간) 발간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완만하고 점진적(modest to moderate)’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7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3.3% 증가한 39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7월 수입은 전월대비 1.6% 늘어난 2285억9000만달러를 보인 반면, 수출은 0.6% 줄어든 1894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6월 무역적자가 345억달러로 2009년 이후 최저치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달 감소했던 무역적자가 자동차와 장난감, 가전제품 등 폭넓은 수입 증가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미국의 국내 경제가 더 빠르게 강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2007년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북미 자동차 판매는 지난 8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연율기준 1610만대로 17% 증가했다.

국내외 업체 대부분이 예상을 뛰어넘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는 각각 15%와 12% 증가했다. 도요타와 혼다도 증가폭이 연율기준 23%와 27%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무디스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 호조가 “더디지만 꾸준한 고용 회복을 뒷받침하는것”이라면서 “Fed의 9월 출구 전략 관측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Fed 역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 동향을 담은 ‘베이지북’에서 “경기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12개 연방준비은행 모두 경제 성장세가 ‘완만하고 점진적’이라고 보고했다.

이는 올해 초 단행된 세금 인상과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sequester) 등의 악재에도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17∼18일 열리는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 정책을 판단할 주요 자료가 된다. 시장에서는 Fed가 6일 발표되는 8월 실업률 및 신규 취업자 수 통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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