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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라운베이커리 25년, 역사속으로…사업종료
[헤럴드생생뉴스]25년 전통의 중견 베이커리 업체 크라운베이커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크라운베이커리의 사업 종료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대형 베이커리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탓이다.

이에 더해 가맹점 출점 규제로 브랜드를 인수할 업체를 찾지 못해 결국 이달 말까지 사업을 종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경기 불황으로 중견 프랜차이즈 업체가 자발적으로 브랜드를 접는 것은 크라운베이커리가 처음이다.

크라운베이커리는 4일 “경기불황으로 더 이상 대형 업체들과 경쟁이 어렵게 됐다”며 “폐업 방침을 정하고 대다수 가맹점주들과 보상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크라운베이커리 본사는 3일 가맹점주들에게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게 됐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고 현재 70개 가맹점 가운데 75%가 이달 말까지 영업을 종료하는 데 합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가맹점주들과 협의가 지연되면서 폐업 희망 가맹점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져서 부득이 본사 차원의 사업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종료 시점까지 가맹점에 대한 제품을 정상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맹점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폐업 보상에 대한 합리적인 협의도 함께 진행한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크라운제과에서 별도법인으로 분리된 크라운베이커리는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1990년대 초반에는 제빵 업계 최초로 TV 광고를 선보이면서 전성기 때는 가맹점 수가 1000개를 넘으며 업계 1위를 달리기도 했으나 1990년대 말부터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조금씩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폐업에 이르게 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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