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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사료’ 아닌 ‘반려동물 식품’…5년내 연매출 250억 목표” 풀무원, 반려견 먹거리 사업 진출 선언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풀무원이 “반려동물의 건강 먹거리를 책임지겠다”며 반려견 사료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풀무원은 반려견 사료로 올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향후 5년 내에 연매출을 25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유창하 풀무원건강생활 대표는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흔히 애완동물이라 하지만, 이것은 생명을 장난감처럼 이르는 것”이라며 ‘반려동물’에 대한 정의를 강조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반려동물이라면 사람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안전하고 깨끗한 것을 줘야 한다”며 “(반려동물 먹거리) 사업이야 말로 가장 풀무원답다는 답을 냈다”고 전했다.

유 대표의 말대로 풀무원은 이날 반려견 사료를 시종일관 ‘반려동물 식품’라 부르며, 가족을 위한 건강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신사업에 진출했다고 강조했다.

풀무원이 ‘아미오’라는 브랜드를 통해 선보인 반려견 식품은 크게 3개의 제품군이다. 유기농 재료를 이용한 연령식 사료와 기능성 사료, 간식 등으로 나눠진다.

유창하 풀무원건강생활 대표(가운데)와 모델들이 새롭게 출시하는 반려견 식품인 ‘아미오’를 소개하고 있다.

유기농 연령식 사료는 반려견의 성장 단계에 따라 세 종류의 제품을 내놨다. 각 제품에는 유기농 인증 원육과 유기농 보리 등의 통곡물이 95% 이상 들어갔다.

기능성 사료는 체중조절식인 ‘슬림업’과 피부미용에 좋은 ‘스킨앤뷰티’ 등 두 종류다. 기능성 사료에는 생연어와 유기농 보리, 유기농 고구마 등이 주 원료로 사용됐다. 기능성 사료 중 유기농 인증 재료는 70% 이상 쓰였다.

닭가슴살과 연어 등 간식에도 기능성을 담았다. 유산균을 강화한 닭가슴살과 칼슘을 보강한 닭가슴살, 초유 성분이 들어간 연어 등으로 차별화했다.

풀무원은 이번에 출시한 반려견 식품을 올가홀푸드와 강남 지역의 애견카페, 풀무원 건강생활 방문판매 조직 등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풀무원의 방판조직은 단순히 반려견 식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반려견과 동행하는 법 등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주는 교육의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풀무원은 올해 10억원의 매출을 첫 목표로 삼았다. 2015년에는 반려묘 식품도 출시하고, 2017년께에는 처방식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7년에는 250억원, 2019년에는 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는 게 풀무원 측 입장이다.

풀무원은 부산물 등을 사료에 썼던 일부의 관행과 달리, 원육이나 통곡물 등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재료를 썼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원료의 차별화는 가격대의 부담이 되기도 했다.


좌승협 반려동물 식품 사업팀장은 “좋은 원료를 써서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10~20% 정도 비싸지만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원가 절감 노력을 계속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인종 마케팅본부장은 “해외의 유명 유기농 사료 등과는 가격 차이가 별로 없다”라며 “반려견 용품 전문 채널에 입점하지 않은 이유에는 (가격대를 낮추기 위한 노력) 그런 것도 있다”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향후 중국 등 해외로의 수출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장 본부장은 “중국 쪽은 기존 풀무원 식품도 판매를 하고 있는 만큼, 반려견 식품도 수출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시장도 매년 꾸준히 두 자릿수씩 성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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